앤디 스티처(스티븐 캐럴)는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켜온 이시대의 진정한 천연기념물이다.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직장 동료들에게 그가 '숫총각'이라는 사실을 들키게되자 동료들은 그의 '총각딱지'를 떼어주려는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중 앤디는 트레이시 (캐서린 키너)를 만난후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트레이시와 첫경험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진행되지가 않는다. 그러나 앤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여곡절끝에 트레이시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면서 '사랑의 쟁취'와 '딱지떼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대 성공한다.
영화는 '앵커맨'과 '브루스 올마이티'등에서 감초 같은 조연 연기를 선보여왔던 코미디언 스티브 캐럴(Steve Carell)이 마흔살이 되도록 단 한번의 섹스도 경험하지 못한 오리지널 숫총각을 연기하는 코미디작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사단인 '주드 아패토우 사단'이 본격적으로 그 이름을 날리게된 첫 작품이기도 하다.
늦디늦은 나이에 첫사랑을 만나고 그 사람과 첫 경험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특이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담패설과 화장실 유머를 중무장했지만 전혀 외설 스럽지 않다. 거기다 조연들의 호연과 그들이 발설하는 개그는 사실 영화의 중추역할을 했다 해도 무방하다.
특히 앤디의 절친한 친구인 데이비드역의 폴 러드와 칼역의 세스 로젠이 서로에게 던지는 '동성연애자'조크는 신선하면서도 배꼽을 잡게한다. DVD로 출시된 '감독판(Unrated)'은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추가로 17분이나 포함되어 영화의 팬들에게는 웃음의 연장선으로 작용한다.
# 080807_코미디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