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열전] 기억상실 여친과의 사랑 이야기
Los Angeles
2008.08.28 15:04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
수의사 헨리는 낮엔 수족관의 동물들을 관리하고 밤엔 하와이를 찾은 여인들에게 작업을 걸며 생활하는 쾌활한 남자. 사랑 따위는 자신의 인생에 방해만 된다고 굳게 믿고 있던 그에게 어느날 '천사'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루시(드류 배리모어). 루시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진 헨리는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 그녀와의 첫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데이트 첫날 그녀를 만나 인사를 건넨 헨리는 오히려 파렴치한으로 몰린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어제 일은 커녕 그를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루시는 1년 전 교통사고 이후 당일로 기억이 멈춰버린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였뎐 것.
매일매일 기억이 없는 루시에게 호감을 사는 헨리 그러나 다음날이면 그가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루시의 사랑에 일반인이라면 포기하겠지만 헨리는 결코 그녀의 손을 놓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뿐 일지라도 그녀의 완벽한 연인이 되기로 결심한 헨리는 매번 새로운 그녀와의 첫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만의 독특한(?)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하루만 지나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웨딩 싱어'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아담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가 각각 헨리와 루시역을 맡았고 샌들러의 영원한 극중 파트너인 로브 슈나이더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우라로 등장해 배꼽 잡는 코믹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아담 샌들러의 전매특허인 특유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했다.
그러나 기억의 '유통기간'이 단 하루 뿐인 애인을 위해 그녀의 하루의 모든 것을 일기장에 기록하고 비디오 카메라에 일상을 담아 평생을 사랑한다는 내용은 코미디영화임에도 잔잔한 감동을 가슴에 남긴다.
특히 명곡 '오버 더 래인보우'화 함께 이어지는 영화의 엔딩 부분은 지금까지 수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담금질 해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되며 화두에 오르기도 한다.
# 080807_코미디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