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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열전] 10대 소녀의 '유쾌한' 임신기

Los Angeles

2008.09.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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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Juno)
똘똘하고 당찬 16세 소녀 '주노(앨렌 페이지)'는 어느날 '첫경험'을 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친구 폴리(마이클 세라)를 꼬득여 계획된 '섹스'를 한다.

그러나 피임이 뭔지도 모르는 이 10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원치않은 임신. 주노는 생리가 끊기고 3번의 임신 테스트를 거친 후 자신이 정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패닉 상태에 빠진 주노. 엄청나게 혼날것을 각오하고 부모에게 모든것을 털어놓지만 부모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그들은 주노에게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괜찬다(?)'고 에기한 것. 그리고 아이를 지우는 대신 낳은 후 온전하게 돌보아 줄 수 있는 양부모를 찾아 나서기로 약속한 후 그녀를 진정시킨다.

이후 여러 명의 양부모 후보을 고르던 중 마크(제이슨 베이트맨)와 바네사(제니퍼 가너)부부를 만나게 된다. 안정된 수입과 높은 교육수준 거기다 뛰어난 교양까지 지닌 이부부는 주노의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행복에 부푼다.

주노 또한 결심을 굳이고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만 기다린다. 시간은 흐르고 주노의 배는 점점 부풀어 온다. 친구들은 겨울방학 맞이에 바쁘지만 주노는 그들처럼 한가하게 방학 맞이를 할 수 없다.

과제물 마감 대신 출산준비를 방학 때 놀러갈 계획 대신 아이를 떠나보낼 마음의 각오를 해야한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주노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에 첫발을 내디딘다.

제이슨 레잇맨 감독의 신작 '주노(Juno)'는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된 10대 소녀의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물이다.

10대 임신율이 어느 때 보다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약간 황당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우수한 '대처법'을 담고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10대 소녀의 임신'을 죄악시 여기는 한국의 풍토와는 달리 '실수'로 인정하고 어루만지며 더 이상 상처 입지않도록 도와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태도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우리가 터부 시 해왔던 '주제를 경쾌하면서도 철학적인 시각으로 해부한 수작으로 특히 주인공 앨렌 페이지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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