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부터 14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한 미국인 의료관광단의 목소리다.
24일 오전 9시부터 인하대병원내 건진센터를 찾은 29명의 관광단은 2개조로 나뉘어 12명은 직접 건강검진을 받았고 어린이 등 나머지 17명은 병원내 의료시설 견학 시간을 가졌다.
특히 검강검진을 받은 12명의 관광객들은 최첨단 의료설비를 갖추고 체계적인 검강검진 시스템을 접하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리사 유씨는 "미국내 보험이 없는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에게 아주 좋을 것 같다"며 새롭고 색다른 경험에 매우 만족히 하며 "귀국하면 주위에 한국의 의료관광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조엘 스티게일씨는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치맛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특히 한국식 샐러드(나물무침) 등은 색다른 맛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의료시설과 관련해서는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것 같아 믿음이 간다"며 "미국의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이곳은 친절하면서도 매우 빨리 진행돼 놀랐다"고 강조했다.
LA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제리 세빌라씨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한국 병원의 시설과 진료 기술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세빌라씨는 특히 "검진센터의 의료원들이 영어를 잘 이해하는 편이어서 불편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던 사상 첫 의료관광단은 총 29명으로 모두 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22일 한국에 도착한 뒤 첫날 강원도를 방문 전등사를 방문하며 한국의 전통사찰 등을 둘러봤고 이틀째에는 휴전선을 방문 도라역과 제3당굴 DMZ 등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현실도 체혐했다.
이어 3일째인 24일에는 이번 관광의 핵심 상품이었던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들은 한국의 최첨단 의료 설비와 최고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더욱이 저렴한 비용(약 700달러 수준)으로 한 곳에서 모든 검강검진을 체계적으로 받으면서 편리성과 함께 한국 의학기술을 신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의료 관광단의 리더격인 데니스 스나이더씨는 "검진센터를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의료기술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너무 좋았고 환상적이었다"며 "한국의 의학기술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적접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강검진에은 남성 13가지 여성 15가지의 검사를 통해 약 80가지의 질병유무를 확인했다. 특히 2시간만에 이같은 종합검진을 마친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큰 질병 유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보였다.
최종 검사결과는 관광단이 한국을 떠나기 전 인천공항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전달받았다.
의료관광단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강남의 성형전문병원인 아름다운나라(원장 이상준)로 자리를 옮겨 병원 시찰과 함께 얼굴 스킨케어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자리에는 한국의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며 벽안의 관광객 한사람 한사람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는데 대부분 처음 전문적인 얼굴 스킨케어 서비스를 받아 본 관광단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밝은 표정으로 언론의 인터뷰 등에 응해 자신이 느낀점 등을 비교적 솔직하게 전달했다.
의료관광단은 이후 경주로 자리를 옮겨 관광일정에 들어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진 뒤 8월초 미국으로 귀국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LA 아주관광과 한국관광공사 인하대병원 아름다운나라 관계자들은 향후 의료관광 상품이 정착하는데 이들이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료관광 말말말···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 “가능성 직접 확인 계기였다”
“한국 의료관광 상품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에 29명의 의료관광단을 모집, 직접 한국을 방문한 아주관광의 박평식 대표는 무엇보다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특히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나 역사를 알리 것 외에 우수한 한국의 의료기술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의료관광에 참석한 미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의료기술 인프라에 놀라움과 함께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한국 병원들의 외국인 고객 유치 노력도 이전과 달리 매우 적극적이며 조금만 보완하면 의료관광 상품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며 “미주 한인들이 모국 관광과 함께 건강검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전문화된 상품을 보편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운 인하대병원 건진센터장(소화기내과)“이중언어 구사 의료진 투입도”
“매년 300여명의 미주지역 한인들이 이용할 정도로 인하대병원 건진센터는 모든 면에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인하대병원내 건강검진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신용운 소장에 따르면 외국인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2시간 정도로 혈액검사를 통한 기본 검진과 함께, 내시경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주요 질병 여부를 거의 즉석에서 판별해준다.
이를 위해 인하대병원측은 이미 2005년부터 미주지역 한인들의 건강문제에 관심을 갖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이미 로드쇼도 마친상태다. 여기에 지난 해 설립된 국제의료협의회 등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미주지역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 소장은 “외국인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언어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어가 가능한 경험있는 의료진들을 투입,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인하대의 영종도병원이 완성되면 글로벌 진료 서비스가 가능해 미주지역 한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미주지역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합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원장“성형 의료 시설·능력·가격 최고”
“한국을 찾는 많은 분들이 비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아름다운나라는 셩형부문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명성을 얻고있는 병원이다.
“일본에서만 1년에 1000명 정도의 고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상준 원장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 성형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이미 완벽하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주쪽은 이번 의료관광단이 처음”리라며 앞으로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내 의료분야는 현재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나 태국 등이 외국인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들보다 의료 설비나 기술면에서 뒤지지 않고 있는 한국도 큰 가능성을 갖고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가 외국인 의료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미주 한인들이 편하게 찾고, 실망하지 않는 병원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비용 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있다. 성형의 경우 의료 시설이나 수술 능력은 동등하면서 비용은 미국과 비교해 적게는 절반, 많게는 5분의1 정도의 부담만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