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인 홍송나무의 키도 452피트를 넘지는 못하며 이는 물을 빨아 올리는 나무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은 5개 지역에서 키 19~280피트에 이르는 홍송나무 16그루를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이들의 키가 한계점에 이르면 윗부분의 잎이 '가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죽고 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나무들이 물을 빨아 올리는 것은 순전히 물리학적 작용이라면서 나무가 너무 높이 자랄 경우 물을 운반하는 물관이 기포로 막히는 이른바 '물관부 색전증'에 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3피트 길이의 빨대로 물을 마신다고 가정할 때 빨대를 혀에 대기도 전에 빨대 속에 든 물의 힘에 의해 혀가 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키가 328피트나 되는 홍송의 경우 물관부로 물을 빨아 올리는 일은 믿을 수 없을만큼 힘든 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물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 한계가 나무 키의 한계이며 홍송나무의 키 한계는 452피트(±22)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현재 살아있는 홍송나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것은 오리건주 쿠스 카운티에 있는 328피트짜리이고 모든 나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것은 367피트의 레드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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