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북 리뷰] '어머니란 이름이 나를 살게 했다'

Los Angeles

2008.08.25 15: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그가 누군가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에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유명 방송인이 남편없이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고 나섰으니 파장은 컸다.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허수경 지음, 문학사상사


하지만 힘든 시간을 보냈을 허수경(41)은 "지금 완벽하게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간절히 바라던 아이를 얻고 그 아이가 6개월 째 건강하게 크는 과정을 지켜보는 요즘은 햇살이 반짝반짝 내려앉은 파란 바다 앞에 선 기분입니다. 예전의 행복은 폭풍우 속에서 예쁜 꽃을 바라보거나 땡볕 속에서 시원한 바람 한 줄기를 맞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너무 완벽하게 행복해 때로는 두렵기까지 해요."

허수경은 앞으로도 계속 호기심어린 시선을 견뎌야할 것이다. 하지만 15일 만난 그의 얼굴에서는 '나 씩씩하니 걱정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절박한 마음으로 선택한 길이고 이미 임신을 했을 때는 스스로 단단해져있었기 때문에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습니다.

별이를 낳은 지금부터는 저의 선택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지요. 이제는 저뿐만 아니라 자식의 인생이 걸렸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면서 잘 살아야죠."

허수경이 책을 냈다. 딸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자전 에세이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문학사상).

책을 통해 두 번째 이혼에서부터 딸 별이를 얻기까지 그리고 별이를 키우고 있는 현재의 심경을 물 흐르듯 써내려갔다. 자신의 상처와 치부 실수 등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책 출간에 대해 "마치 별이 동생을 낳은 기분"이라며 "물론 도망다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것도 모자라 무슨 책을 쓰나 싶었다. 하지만 별이를 생각할 때 엄마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삶의 지침들을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컸을 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모범적인 모습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강한 척 꿋꿋한 척만 할 것이 아니라 무너질 줄도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동안 내 삶을 돌아봤을 때 부끄러웠던 부분들을 속이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