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탑승할 때 창쪽을 선호하는 승객들이 많다.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볼 수도 있고 창쪽으로 기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을 두드려보면 생각외로 얇은 느낌이 있어 불안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창의 구조를 알게 되면 이러한 불안감은 말끔히 가시게 된다.
창은 조종실과 객실 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사용되는 재질과 구조에 차이가 있다.
객실 창에 사용되는 재질은 강화 아크릴 판으로 모두 세 겹으로 되어 있다.
제일 바깥쪽과 중간 창은 일정한 강도로 객실을 보호하며 기내의 여압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객실 내부 창은 방음과 보온의 역할을 한다. 객실 창을 자세히 보면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는 성에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세 겹으로 되어 있는 객실의 창은 각각 그 사이에 공기 층을 형성하여 객실 내에서 여압된 적정 온도의 공기가 그 구멍을 통해 흘러 들어가 바깥 창의 표면 온도 차이를 줄여줌으로써 영하 50도 정도의 외부 온도에서도 창이 얼거나 성에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안전한 비행과 직결이 되는 조종실의 창은 보통 다섯 겹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잉747의 경우에는 일곱 겹이다.
제일 바깥쪽 창은 1~2밀리미터의 강화 유리로 여러 가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특수재질이며 그 안쪽 면에는 아주 얇은 전도성 금속 산화 피막을 입혀 전기를 흐르게 하여 창의 표면 온도가 항상 섭씨 35도를 유지시킨다.
센서가 그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서 창이 얼거나 성에가 끼는 것을 방지한다.
두 번째 창은 2밀리미터 정도의 비닐 세 번째 창은 두께 22밀리미터 정도의 아크릴 수지 네 번째 창은 두께 1밀리미터 정도의 비닐 그리고 제일 안쪽의 창은 두께 17밀리미터의 아크릴 수지로 결합돼 있어 급작스런 외부 충격으로 바깥 창에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 전체가 파손 되지 않도록 다중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