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셰브론, 시티그룹, 보잉, 캐터필러 등 기업들은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 촉구 행사에 참석, 미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3건의 FTA를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역 활성화를 통해 금융혼란과 주택시장 냉각 등 미국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한미간 교역 증대는 미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와 직업 창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연방상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수출이며 과거 체결했던 11건의 FTA를 통해 2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다”면서 “의회 처리를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으며 최대한 빨리 FTA가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식 주미 대사는 이날 행한 연설에서 “미국 상품은 한때 한국 수입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3, 4위로 떨어졌다”며 “한국시장에서 미국이 다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려면 FTA의 통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FTA 비준을 통해 미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낮추고 무역장벽을 없앨 준비가 돼 있지만 한편으로 EU 등 다른 국가들과도 FTA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한미FTA 비준 지연으로 미국이 큰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