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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삶] '질적 승리' 보고 싶다

Los Angeles

2008.09.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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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훈 집사/남가주 사랑의 교회
작년에 아마도 서울 상암 축구 경기장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큰 기독교 집회를 하는 것을 인터넷으로 본일이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모였고 유명한 목사님들께서 여러가지 순서를 맡으셨다.

찬양을 인도하는 목사님이 올라오셨고 이분은 워낙 찬양인도를 잘하시고 신세대 찬양들도 많이 아시니까 무슨 곡으로 이 큰 집회의 찬양인도를 시작하실까 궁금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여 주여 내말들으사 죄인 오라하실때에 날 부르소서' 찬송가 337장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아닌가.

축제의 분위기였고 크리스천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구나 대단하다 이렇게 큰 곳에서도 이런 집회를 갖는 것이 가능하구나하고 감탄하며 보고 있었었고 그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내눈에는 보였다.

근데 그 상황에서 '인애하신 구세주'는 좀 뜻밖이었다. 왜 많은 찬양중에서 저 곡으로 시작하실까라고 의아해하다가 이 찬송을 따라 부르다가 무언가 깨닫는 것이 있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우리 참 대단해라는 자리에서 주여 죄인오라하실때에 날 불러 달라는 찬양은 뭔가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참 필요한 찬양이었다.

한국 기독교가 이만큼 성장해 왔지만 우리가 해야할 고백은 우리는 죄인이라는 것이고 예수님의 공로없이는 예수님께 의지함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찬양이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 내가 죄인임을 아는 것 그것이 참 겸손이 아닐까?

지금 한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별일이 아닐 수 있는 일이 과장되게 보도가 되고 그런 소식을 듣는 안 믿는 사람들도 동조하는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크리스챤들은 더욱 낮아졌으면 좋겠다. 예수님께서 사하여 주신 우리의 죄는 잊어버리되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더 섬겼으면 좋겠다.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저렇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우리에게 우리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바라는 점이 기대하는 점이 많다는 얘기일 수 있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

그러나 그런 실망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겸손과 인내와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 닮은 우리의 모습을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경험하면 그래서 그런 소식들이 하나 둘 씩 알려지게되면 자연히 어려운 소식들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우리나라를 향한 꿈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기독교 국가지만 여러가지 잘 못하는 부분들은 있다.

그것들은 우리가 따라하면 안된다. 하지만 여기서 생활해보면 그들의 삶에서 잘 정착되어 있는 기독교 정신을 느끼게 되고 체험하게 된다.

나는 할아버지 아버지세대에 잘 전수 되어온 믿음을 이제는 우리 3세 4세 크리스챤들이 우리의 삶에 잘 정착시키는 것을 보고싶다.

양으로 승부해서 좋은 결과를 내었다면 이제는 질적으로도 승리하는 그런 기독교국가가 되는 것을 정말 보고싶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게 진실한 크리스챤이 될 수 있도록 순간순간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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