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데간데없다, 터무니없다, 의지가지없다, 헐수할수없다, 보잘것없다, 두말없다, 밥맛없다, 느닷없다'처럼 우리말에는 형용사 '없다'가 뒤에 붙어 한 단어로 쓰이는 말이 꽤 있다. 이렇게 '-없다' 꼴이 성립하는 합성어가 되려면 아래의 조건 중 한 가지는 만족시켜야 한다.
①중간에 조사를 넣어서 쓰이지 않는 경우(두말이 없이 갔다), ②'없다' 대신 '있다'로 바꿀 수 없는 경우(보잘것있다), ③의미가 다르게 바뀐 경우(밥맛없다), ④ '없다' 앞에 나오는 말이 홀로 쓰이지 않는 경우(느닷없다), ⑤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맛없다)
①②③④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⑤는 그 빈도가 얼마나 돼야 압도적인지 기준이 모호하다. 그런 단어(값없다, 관계없다, 맛없다, 멋없다, 상관없다, 쓸모없다, 염치없다, 재미없다 등)는 외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