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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 '금융위기로 한인은행 신뢰 더 커질 것'

Los Angeles

2008.09.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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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중앙방송과 '경제진단 세미나'
"긴급 경제진단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이 한인 금융권에 갖고있던 궁금증과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중앙일보.중앙방송과 공동으로 긴급 경제진단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마련되는 만큼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있다.

"아무래도 지금 모든이의 가장 큰 관심은 금융시장의 급벽한 변화입니다. 특히 한인들은 이같은 변화로 한인은행은 물론 한인커뮤니티가 어떤 영향을 받게될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진단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6시부터 LA한국교육원 강당에서 마련된다. 우선 유 행장이 한인 금융권의 금융위기 여파와 전망을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 부동산 경기와 한인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전문가들이 진단해 줄 예정이다.

유 행장은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은 현재의 급변하는 상황을 보다 확실하게 이해하는 자리로 은행의 입장에서는 좀더 정확한 정보를 직접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경제는 한인은행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또 한인커뮤니티는 한인경제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인사회에 한인은행은 은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은행의 입장에서도 한인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유 행장은 특히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현실에서 한인경제가 굳건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인은행의 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행장은 이어 최근들어 일부 고객들중 우려감을 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은행의 건전성과 현 상황을 설명하면 오히려 안심시켜 줘 감사하는 인사를 한다고 소개하고 "사실 대형 은행이나 투자은행이 넘어가는 현실속에서 고객들의 우려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실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면 오히려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감은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유 행장에 따르면 은행들은 감독당국이 중시하는 토털 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한인은행들은 모두 그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한미은행도 10% 이상으로 'well-capitalized' 되어있다.

그리고 최근들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자본비율이 다소 높아지는 편이지만 한인은행들은 배당을 줄여 자본을 확충하거나 증자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같은 수준은 맞출 수 있다.

또한 경영부실로 손실이 나고 대손충당금을 쌓다보면 은행의 자본비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매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도록 되어있어 감독국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

조치는 우선 자본비율을 맞추도록 요구하며 상황이 심각할 경우 '명령(order)'를 통해 일정 시한내 증자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정한 시간내 증자를 못할 경우 1차 연기는 가능하지만 연기된 시한내에도 증자를 못할 경우 문을 닫게되는 경우가 발생된다.

유 행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한인은행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한인은행들은 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함께 펼치고 있어 그만큼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어려움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2~3년동안 지속될 수도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유 행장은 직원들에게 크레딧이 좋은 고객의 경우 필요하다면 추가 자금지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미은행이 한인은행의 리딩뱅크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흔히 (은행을 두고) 맑은 날에 우산(대출)을 주면서 정작 비오는 날엔 우산을 뺏는다'고들 말한다. 적어도 한미은행은 그런 은행이 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 경제 긴급진단 세미나의 참석 문의는 (213)368-2590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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