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08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수상작 김애란의 '칼자국'을 비롯해 자선작('큐티클')과 문학적 자전('여름의 풍경') 전년도 수상자인 박민규의 '낮잠' 소설가 김중혁과 쌍둥이 언니의 '내가 만난 김애란' 추천우수작으로는 김도연의 '북대' 김윤영의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 3' 백가흠의 '그런 근원' 손홍규의 '푸른 괄호' 정미경의 '타인의 삶' 한창훈의 '삼도노인회 제주여행기' 등이 수록됐다.
김애란은 일상을 꿰뚫는 민첩성 기발한 상상력 탄력 있는 문체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도약을 알려온 젊은 소설가다.
김애란은 '칼자국'에서 '딸이 말하는 어머니 이야기'라는 너무나 흔한 이야기를 독특한 감각과 표현으로 전혀 새로운 차원에 펼쳐놓는다.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작가 특유의 예리함 신랄함 명랑함 상처가 될 법한 일을 상처로 구성하지 않는 독특한 발상법이 돋보인다.
등단 15년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효석문학상은 매년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냄으로써 현대 소설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추천 우수작에 오른 작품들은 작가들의 개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우리 소설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080915_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