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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불체자 단속 강화 등 여파···신규 이민자 줄었다

New York

2008.09.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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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여만명…예년의 절반 수준
미국내 외국 태생 이민자들의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2007년 센서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신규 이민자가 51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이민자들의 유입이 한풀 꺾인 이유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강화와 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뉴저지와 커네티컷을 포함한 14개 주에서는 이민자 수 자체가 줄었다.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H 프레이 박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개 주에서는 히스패닉 인구가 줄었고, 10개 주에서는 아시안 인구가 감소했다.

프레이 박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히스패닉 인구가 최대 50만명이나 줄어들었다”며 “이는 콜로라도와 뉴멕시코 등 빠르게 성장하던 주의 일용직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에서는 그동안 줄어들던 백인 인구가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 1940년부터 시작된 백인 인구 감소 추세가 2000년대 들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인구는 지난 1990년부터 10년 동안 36만1000명이나 줄었다가 2000~2007년에는 10만명가량 늘었다. 이 중 절반은 2006~2007년 두 해 동안 증가한 숫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이러한 추세를 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금융가는 대부분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동요로 자칫 인구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의 총 인구는 827만여명. 이 중 아시안은 12%를 차지했다. 백인은 35%, 그리고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3.5%, 27%였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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