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으로 집에 이어 차도 버릴 형국에 접어들고 있다. 실업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중교통의 출퇴근 풍속도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 지난 2월 실업률은 25년만 최고치인 8%를 기록하며 지난 연말부터 심화되었던 실업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중교통 이용객의 증가폭이 둔화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경기침체에 고유가로 버스와 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객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대중교통협회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전년도보다 4% 증가한 107억명에 달했다고 9일 보도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3%에서 3분기에 6%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4분기에 2%로 약간 둔화됐다. 이처럼 작년 4분기에 증가율이 둔화된 이유는 대중교통 이용객중 일부가 실직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경기침체로 대중교통 관련 예산이 줄며 운항편수가 감소되고 요금은 도리어 인상된 점 유가 하락으로 승용차 이용자가 늘어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시 경우 작년 1월~11월까지 대중교통 이용객이 계속 늘었지만 12월 들어 주중 이용객이 전년도에 비해 2% 지난 1월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가 감소했다. 대중교통협회의 윌리엄 밀라 대표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58%는 직장 출퇴근자들로 실업률이 높아지면 이용객이 줄고 요금이 올라도 줄어드는게 일반적 현상"이라며 "재정압박을 받는 주정부.지방정부가 대중교통예산 삭감을 하면서 요금인상 운항편수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부양 자금중 84억달러를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비로 책정했으나 대부분 신규 철도노선 개설.신형 버스 및 기차 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이라 당장 눈앞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09.03.09. 19:41
극심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결혼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탈출하려는 이른바 '혼테크' 여성들이 늘고 있다. LA지역 결혼정보업계에 따르면 결혼을 한 뒤 남편과 살림을 합쳐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여성회원들의 가입이 전년대비 월평균 최고 100%이상 증가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LA지사가 본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의 남녀비율은 일반적으로 6대 4 정도로 남성 회원수가 우위였지만 최근 몇 달새 여성회원들의 가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는 4대6 비율로 오히려 여성 회원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올 여름 이후 남성들의 회원 가입률은 전년대비 월평균 최고 17%정도 증가한데 비해 여성회원은 지난 11월에만 무려 103%가 증가하는 등 여성들의 지속적인 가입이 계속되고 있다. 듀오 제니퍼 이 LA지사장은 "결혼자금 준비 등으로 남성들은 예전에 비해 결혼을 미루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취집'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여성들의 경우 취업대신 시집가는 것으로 불경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이어 "여성들의 가입률이 는다는 것은 그만큼 결혼에 대한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남들보다 먼저 결혼을 준비하는 것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중요한 '혼테크'의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웨디안의 경우도 여성회원의 비율이 높으며 최근 미주한인 회원은 물론 한국에서 문의오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경제적인 여건을 중요시 한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레이스 권 매니저는 "예전에는 보통 재혼의 경우 경제적인 여건을 중요하게 따졌다"며 "그러나 불황이 깊어지자 최근 초혼인 여성들도 결혼을 돌파구로 여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결혼정보업체인 선우 LA지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남성과 여성회원의 비율이 4대 6 정도로 여성들의 가입률이 남성 가입률을 앞지른 상태다. 신승우 기자
2008.12.29. 20:48
경기 불황으로 업계에도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감원 대신 임금을 자진 삭감하거나 근무일을 주 4일로 단축해 '공생'의 길을 택한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전했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은 무급 휴가를 연장했고 시스코는 4일간 조업을 중단했으며 모토로라는 임금을 삭감했다. 네바다 카지노는 근무일을 4일로 줄였는가 하면 시애틀타임스는 직원 500명에게 무급으로 일시 휴가 조치를 내렸다. 브랜다이스 대학에서는 이달 초 전체 교직원 중 30% 이상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1%씩 삭감해 10만 달러를 절감했다. 한 관계자는 "임금 삭감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도가 덜하다"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금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컨설팅 업체인 왓슨와이엇에 따르면 비용 절감을 위해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 10월 26%에서 지난주 23%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제니퍼 채트먼 교수는 "기업들이 강제 해고를 피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말하려는 것은 비용 절감만이 아니라 동료를 잃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사무용품 지출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글로벌 텅스텐앤파우더스'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5% 떨어지면서 직원 1000명에게 일시 휴가를 권고하고 초과 근무 및 출장을 단축한 데 이어 소모품 구입도 줄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웹디자인 업체인 '핫스튜디오'는 2000년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직원 일부를 해고했지만 올해는 회사 설립 12년 만에 처음으로 보너스 지급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 당시에는 '잘라버린다'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일부 직원이 크게 실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자리만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12.22. 19:10
인구 1만3000명의 오하이오주 소도시 윌밍턴에서 7500명이 감원당해 도시 전체가 경제적 대재난을 겪게 됐다. 이번 재난은 지난 11월10일 택배회사 DHL의 독일 본부가 미국내 영업중단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윌밍턴은 DHL의 미국 파트너 격인 ABX항공의 본부가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 3명 중 한명이 ABX 항공과 연관을 갖고 생활하고 있었다. 따라서 DHL의 영업중단 발표는 곧 도시 전체의 마비를 의미하는 셈이 됐다. 1월부터 영업을 중단하는 ABX의 조종사 550명 중 불과 50명만이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의 연봉을 받던 이들 조종사들이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다른 곳에서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시간당 16달러의 임금에 넉넉한 베네핏을 받던 단순직 근로자들도 살고있는 집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08.12.16. 19:40
일본 정부에는 1993년 빌 클린턴이 집권했을 때 경험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미국은 당시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며 구체적인 수치 목표까지 제시해 가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그러다 2000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상당기간 미.일 밀월시대를 즐겼던 일본은 다시 민주당이 8년 만에 정권을 잡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일본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을 돕지만 자신의 목소리도 높인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5일 열린 주요 20개국(G20)회의에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유지를 지지한다"며 궁지에 몰린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자민당 관계자는 "외무성을 통해 아소 다 총리와 오바마 당선인의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계와 지일파가 오바마의 백악관.행정부에 다수 진출하자 기대감이 높아졌다.
2008.12.08. 19:34
지난해 말 부터 시작된 경제 침체가 2010년까지 이어져 경기 침체가 대공황 이후 최장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LA타임스는 미국 경기의 침체, 성장을 공식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국경제연구소(NBER)가 경제 침체가 내년, 늦춰지면 내후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2일 보도했다. 경제 침체가 내년말까지만 이어지도 경체 침체 기간은 2년에 이른다. 대공황 이후 가장 오랜 경제침체 기간은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각각 16개월이었다. NBER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를 공식 판단하는 것은 침체가 시작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됐으며, 경제활동 위축이 산업전반으로 확대돼 있으며 앞으로 최소 수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혓다. NBER은 경제 침체를 판단할 때 일자리수, 개인 실질소득, 국내총생산, 도매 및 소매판매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하지만 이 가운데 일자리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NBER에 따르면 일자리수는 2007년 12월에 정점에 달한 후 계속 감소해,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120만개가 줄었으며, 11월에 추가로 32만5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일자리 감소 현상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도 지난 2분기에는 전년대비 2.8% 성장 후 3분기에는 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은 정부의 대규모 세금환급 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런 조치가 없었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예측 업체인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경제학자는 “경제침체가 대공황이후 최악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며 “경제 침체는 이제 본격화됐으며 2010년까지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제 회복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02. 21:07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은 1일 미국이 작년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 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NBER의 경기순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 회의를 열어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작년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NBER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2008년 경제활동 감소가 침체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정했다"면서 "분기별 국내 생산 지수의 모호한 움직임 외의 모든 증거들이 이런 결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현 국면은 특히 올들어 지난 2분기까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침체 여부를 규정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NBER는 실질 GDP와 여타 지표들뿐 아니라 작년 12월 정점에 달했다가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 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08.12.01. 21:23
주거용 부동산에 이어 호텔 및 샤핑몰 등이 새로운 차압 사태의 희생자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샤핑몰 및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들이 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압류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투산과 사우스 캐럴라이나 힐튼 헤드에서는 호텔들이 차압 직전에 놓여 있으며 미시건에서부터 조지아까지 중서부 전역에서 샤핑몰들이 융자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의 상업용 부동산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에서는 융자금 연체와 상환 불능 건수가 내년 말이 되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스콧 트로스 변호사는 "상업용 부동산 차압 문제가 야구로 치면 이제 1회를 시작하는 단계일지도 모른다"며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융자액은 총 2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2010년이나 2011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만기가 돌아오는 샤핑몰이나 호텔 등은 경제 침체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금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들의 경우 만기가 돌아오면 재융자를 통해 기존 융자를 해결해야 하는데 유동선 부족으로 재융자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들 상업용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해도 시세가 이미 구입가 또는 개발가보다 떨어진데다가 매입하려는 투자가를 만나기 어렵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경고했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은 마치 독약과 같고 얼마나 더 어려워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유일한 희망은 정부의 지원뿐인데 그러나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08.11.30. 14:38
미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9일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경제전망 조사 결과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국내총생산(GDP)은 올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감소세를 기록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약 반세기 만에 GDP가 3분기 연속 감소하게 된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의 확률을 89%로 전망 지난달 조사의 6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고용시장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12개월 간 월 평균 7만4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현재 6.1%인 실업률이 내년 6월에는 1993년 이후 최고치인 6.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경제문제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이 돼 차기 대통령이 내년 1월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지적됐다.
2008.10.10. 19:41
미국내 외국 태생 이민자들의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2007년 센서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신규 이민자가 51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이민자들의 유입이 한풀 꺾인 이유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강화와 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뉴저지와 커네티컷을 포함한 14개 주에서는 이민자 수 자체가 줄었다.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H 프레이 박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개 주에서는 히스패닉 인구가 줄었고, 10개 주에서는 아시안 인구가 감소했다. 프레이 박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히스패닉 인구가 최대 50만명이나 줄어들었다”며 “이는 콜로라도와 뉴멕시코 등 빠르게 성장하던 주의 일용직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에서는 그동안 줄어들던 백인 인구가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 1940년부터 시작된 백인 인구 감소 추세가 2000년대 들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인구는 지난 1990년부터 10년 동안 36만1000명이나 줄었다가 2000~2007년에는 10만명가량 늘었다. 이 중 절반은 2006~2007년 두 해 동안 증가한 숫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이러한 추세를 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금융가는 대부분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동요로 자칫 인구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의 총 인구는 827만여명. 이 중 아시안은 12%를 차지했다. 백인은 35%, 그리고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3.5%, 27%였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8.09.23.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