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부동산에 이어 호텔 및 샤핑몰 등이 새로운 차압 사태의 희생자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샤핑몰 및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들이 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압류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투산과 사우스 캐럴라이나 힐튼 헤드에서는 호텔들이 차압 직전에 놓여 있으며 미시건에서부터 조지아까지 중서부 전역에서 샤핑몰들이 융자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의 상업용 부동산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에서는 융자금 연체와 상환 불능 건수가 내년 말이 되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스콧 트로스 변호사는 "상업용 부동산 차압 문제가 야구로 치면 이제 1회를 시작하는 단계일지도 모른다"며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융자액은 총 2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2010년이나 2011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만기가 돌아오는 샤핑몰이나 호텔 등은 경제 침체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금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들의 경우 만기가 돌아오면 재융자를 통해 기존 융자를 해결해야 하는데 유동선 부족으로 재융자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들 상업용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해도 시세가 이미 구입가 또는 개발가보다 떨어진데다가 매입하려는 투자가를 만나기 어렵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경고했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은 마치 독약과 같고 얼마나 더 어려워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유일한 희망은 정부의 지원뿐인데 그러나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