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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4원 급등, 1220원대…계속 치솟는 원화 환율

Los Angeles

2008.09.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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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 구제금융 안의 부결 여파로 1220원대로 폭등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4.70원 급등한 12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3년 4월25일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1.20원 오른 12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230.00원으로 급등한 뒤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구제금융 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도 1400선 아래로 폭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 역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구제법안 부결과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며 "분기 말 결산을 위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미 금융기관 파산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신용 경색에 취약한 원화 대신 달러를 매수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급증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늘어나 환율이 단기적으로 심하게 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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