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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미국 음악의 속살로 떠나는 여행

Los Angeles

2008.10.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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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그곳에선 모두가 음악이 되고 바람이 된다!

구자형의 윈드:
자유, 사랑 그리고
나를 찾은 미국 음악 기행
저자 구자형 지음, 미들하우스


'구자형의 윈드'는 음악방송작가 싱어송라이터 소설가 음반기획자로 활동했던 구자형의 미국 여행 에세이다.

뉴욕 내쉬빌 멤피스 등 주요 음악도시를 다니며 미국대중음악 문화를 알려준다. 불어오는 바람처럼 삶도 한 번뿐이기 때문에 욕심으로 버리고 자유를 선택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현실을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난 자유로운 감성이 책을 지배한다.

싱어 송 라이터 한대수는 이렇게 만한다.

"이 책은 미국 음악문화의 속살을 보여준다. 그것은 매우 부드러운 사랑의 바람 자유의 바람이다. 그렇다. 음악은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유익하고 양호한 어머니이자 연인이다."

저자는 음악방송 일을 그만두고 떠난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여행에서 옛 사랑을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집시 여인을 스친 일을 통해 화두를 타파하듯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다.

90년 초반부터 미국 음악 여행을 다녔던 지은이의 회상을 통해 주요 음악 도시 이야기를 더하며 미국대중음악의 정신과 뿌리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것의 중심이 경제인 시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삶이 점점 황폐해지는 시대의 입구에서 무엇으로 상처 입은 영혼들을 달래줄 수 있을까? 음악이 문학이 그 천직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문학과 음악은 불황의 최전선에서 전사한다.

가난하지만 당당했던 시대 철학이 있었고 문학과 음악으로 허기진 육신을 달래고 영혼을 살찌웠던 시대 청년이 세상의 구원을 꿈꿀 수 있었고 노래했던 시대 1960 70년대 궁핍했지만 아름다웠던 시대는 어디로 갔는가.

그 의문에 대한 한 대답이 구자형의 미국 음악 여행 에세이 '윈드'다.

음악 여행의 끝에 저자는 말한다. "내 마음 속 영혼의 자유를 일깨우기 위해 과감히 떠나라."

구자형은 초등학교 시절 비틀스에 15살에 지미 헨드릭스에 빠졌고 기타를 익혔다. 언더그라운드 음악 운동 모임 '참새를 태운 잠수함'을 이끌었다.

1982년부터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유열의 Fm 모닝 쇼' '양희경의 가요 응접실' 등에 참여했고 1992년과 2001년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작가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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