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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대공황도 녹여버린 뜨거운 투지

Los Angeles

2008.10.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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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맨(Cinderella Man)
미국의 최고 암흑기였던 경제 대공황 시기. 전도유망했던 라이트 헤비급 복서 브래독(러셀 크로우)은 잇단 패배와 부상으로 복싱을 포기하게 되고 아내(르네 젤위거)와 아이들을 위해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하지만 복싱에 대한 꿈을 단념하지 못한 그는 결국 다시 링 위에 오른다.

그리고 투지와 집년 하나로 왜소한 체구 끊임없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간다. 그리고 2명 이상의 상대를 사망 직전까지 몰아간 악랄한 챔피언 맥스 베어와의 결전을 눈앞에 둔 브래독은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를 위해 링에 오른다.

스스로를 '헝그리 복서'라 칭하며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전설적 복서 짐 브래독. 그는 참혹했던 대공황 시절 각종 난관을 해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민중의 희망'으로 대변되던 인물이다.

지금 미경제는 주택경기 침체 지속과 더불어 금융시장의 거듭된 불안으로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아 '제2의 대공황'을 눈앞에 두었다는 진단이 내려진 상태다.

7000억달러의 미국 경제 구제 금융자금이 투입된 지 몇 일도 되지 않아 하원 민주당의원들이 중심이 돼 이번 가을에 한번 더 경기부양을 위해 세금환급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하다.

일부에서는 자본주의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도 예기한다. 지난 7일에는 직장을 잃은 인도계 출신의 40대 부부와 60대 장모 19살12살7살의 세 아들이 각자 방에서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가장이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자살한 비극이었다.

이처럼 힘들 시절일수록 우리는 의지를 더욱 굳게하고 '와신상담'의 고사를 예로 들어 고난을 이겨나갈 준비를 해야한다.

끼니를 걱정했던 대공황 시대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가족을 지켰던 브래독이야 말로 최고의 '롤 모델'이다. 오직 굳건한 의지 많이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재앙에 대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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