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홈런 두방에 다저스 격침···어틀리·버렐 연속 터뜨려
New York
2008.10.09 21:22
내셔널리그 첫날 경기…박찬호, 구원 등판 '선방'
필리스가 먼저 귀중한 1승을 거뒀다.
미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9일 홈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6회 한 이닝에만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필리스는 7전 4선승제로 벌어지는 호각지세의 시리즈 승부에서 서전을 장식해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이날 승리의 백미는 0-2로 끌려가던 6회말 터져 나온 홈런 두 방.
필리스는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데릭 로우의 낙차 큰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에 밀려 5회까지 단 1점을 내지 못하고 무력하게 끌려갔다.
그러나 필리스는 6회 다저스 수비 라파엘 퍼칼의 송구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체이스 어틀리가 로우의 투구를 끌어 당겨 장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필리스는 1사 후 마운드에 나선 팻 버렐이 이미 구위가 떨어진 로우의 투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어 1점차 리드를 끌어내는 뚝심을 보였다.
다저스의 불펜투수 박찬호는 로우가 홈런 2방을 맞고 강판된 뒤 구원에 나서 첫번째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두 번째 타자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역전 당한 다저스는 경기 후반 총력을 다해 추격전을 폈으나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필리스 불펜진의 위력에 밀려 산발 1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은 10일(금) 오후 4시 35분, 3차전은 12일(일) 오후 8시 20분 열린다. FOX 중계 예정.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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