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한인 밀집 거주지인 포터랜치와 실마를 덮쳤고 샌버나디노 뉴포트비치 등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11일 새벽에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 13일 오후 현재 주택 수십채와 산림 1만여 에이커가 소실되고 2명이 숨졌으며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는 확산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포터랜치 지역엔 13일 오전부터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많은 한인 거주자들이 인근 이웃이나 친척집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산불 발생사실을 모른채 일터로 나섰던 일부 한인들은 하루종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불안에 떨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세스넌 산불'로 명명된 포터랜치 지역 산불은 13일 오전 10시쯤 118번 프리웨이 탬파 에비뉴 출구 인근 북쪽 1.5마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산불로 13일 오후 현재 19채가 전소했으며 118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차량전복사고로 운전자 1명이 사망했고 박스 캐년 등 일대 8개 지역 주민이 소개됐다. 또 화재발생 지역 인근 118번 101번 210번과 2개 로컬 도로 통행이 완전 차단되는 바람에 운전자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으며 CSUN과 파코이마 초등학교 등 16개 학교에 긴급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까지 이 지역 임야 5000여 에이커와 주택 19채가 소실됐으며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190여명의 소방대원을 급파했으며 헬기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진행중이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하루 앞선 12일밤 포터랜치에서 7~8마일 떨어진 레이크 뷰 테라스 지역 에인절스 내셔널 포리스트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마렉 산불’도 이틀째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
불길은 70마일에 가까운 바람을 타며 전날 오후까지 20%를 기록했던 진화율이 오후 5시 현재 5%까지 떨어졌다.
12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된 산불로 인해 노숙자 1명이 사망했으며 로페스 캐니언 지역에서 30여 채의 이동식 주택이 파괴되고 3800여 에이커가 불에 탔다. 또 450여가구 1200여명의 주민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밖에 이날 오전 샌버나니노시 215번 프리웨이 인근고 ㅏ뉴포트비치 보니타 캐년에서도 산불이 있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