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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산불 피해 회복기도회' 개최

연합감리교 캘팩연회 한인교회연합회(코리언 코커스, 회장 이석부 목사)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 줌으로 '남가주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모임에는 전국적으로 80여 명의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참가하여 산불 피해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오는 1월 26일 주일을 'LA 산불 재해 특별주일'로 정해 재난지역과 피해 가족들,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며 특별헌금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석부 회장은 "캘팩 연회에 속한 두 교회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UMC와 알타데나 UMC 등 2개 교회를 비롯해 두 목회자의 집, 그리고 수많은 교우들의 집이 전소되었다"고 말하고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라는 로마서의 말씀을 기억하며 한인코커스가 중심이 되어 특별기도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코커스 부회장 이영성 목사의 기도, 캘팩 연회 감독 도티 에스코베도 프랭크 감독의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현재 연회 안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또 클레어몬트 신학교 부총장인 이경식 교수가 산불 피해로 인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교우들과 나눌 수 있는 목회 상담법에 관하여 강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코커스 회계인 크리스천 정 목사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당한 한인 교회 성도들을 위한 특별 기금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 주었고 더불어 캘팩 연회에 직접 피해성금을 도네이션 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했다.   줌 미팅에 참석한 오하이오 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시편 121편 말씀인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비록 재난의 어려움 속을 걷고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우리와 함께함을 믿고 힘을 내자고 말했다.   이후 총무인 전재홍 목사의 인도로 3가지 기도 제목을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ZOOM으로 진행되는 기도회이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본인의 마이크를 켜고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3명의 목회자들이 마침기도를 인도했다.   이훈경 목사(중북부 선교 감리사)가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고 장한나 목사(캘팩 연회 월넛 UMC)는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과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목사(캘팩 연회 은혜의 강 UMC)는 "절망의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믿음을 갖게 해 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장 이창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모임에서는 오는 26일을 특별기도주일로 정하고 특별헌금을 하여 캘팩연회로 직접 보내거나 혹은 한인코커스로 보낼 경우 어려움을 당한 한인교회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성금 보내는 방법   -젤(Zelle)= [email protected]   -체크= Pay to CAL-PAC KOREAN CAUCUS   메모엔 LA Fires Recovery Fund   주소는 CAL-PAC KOREAN CAUCUS / Attn: Pastor Christian Jung / 8111 Walker St, La Palma CA 90623 안유회 객원기자회복기도회 산불 산불 피해지역 이날 기도회 남가주 산불

2025.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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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일주일째 확산…진화율 아직 11~42%

남가주 산간지역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난 산불로 불에 탄 지역만 11만6000에이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8일 발생),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인 파이어(5일 발생),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9일 발생) 진화율은 11~42%에 그치고 있다.     대형산불은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지난주 개빈 뉴섬 지사는 3지역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작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으로 확산한 브리지 파이어는 피해 규모가 5만4690에이커로 가장 크지만, 진화율은 11%에 그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한풀 꺾였다며, 소방관 2000명 이상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산불은 마운틴 볼디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온타리오, 북쪽 필란 지역까지 확산했다. NBC4뉴스는 브리지 파이어로 주택 등 건축시설물 54채 이상이 전소됐고 13채는 부분 파손됐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와 하이랜드 북동쪽 빅베어 마운틴 지역에서 발생한 라인 파이어는 3만9026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42%까지 높아졌다. 라인 파이어는 체포된 남성 용의자의 방화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000명 이상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인 파이어가 빅베어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 진화가 진척을 보이면서 이 지역 공립학교 등은 1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FOX11 뉴스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이웨이 330번 인근 라인 파이어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사람 머리뼈(skeletal)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해당 머리뼈는 이번 산불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트라큘라캐년 동쪽 샌타애나 마운틴 일대로 확산한 에어포트 파이어는 2만3519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31%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방관 2000명 이상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택 등 건축시설물 160채가 전소, 34채 부분파손 피해가 보고됐다. 또한 주민 등 14명 이상이 다쳤다고 한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20일까지 LA·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낮 최고기온 72~77도, 밤 최저기온 55~6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NWS는 18~19일 일부 지역은 구름 낀 날씨를 보이며 곳에 따라 비도 내리겠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산불 남가주 산불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라인 파이어

2024.09.16. 20:04

‘라인 파이어’ 방화 용의자 체포…산불 확산세

샌버나디노카운티 전역을 위협하는 ‘라인 파이어’를 낸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 남가주 산간지역 4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규모로 커지고 있다. 개빈 뉴섬 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라인 파이어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노코에 거주하는 용의자 저스틴 W 할스텐버그(34)가 지난 5일 하일랜드시 알핀가와 베이스라인 로드 인근에서 불을 지핀 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라인 산불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용의자는 가주 중앙구치소에 구금된 채 보석금 8만 달러가 책정됐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인 파이어,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 샌디에이고 로블라 파이어 등 남가주 지역 총 4곳에서 대형산불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주 폭염 속 시작된 라인 산불, 브리지 산불, 에어포트 산불은 진화율 0~14%로 좀처럼 기세가 꺾이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LA데일리뉴스는 남가주 산불 진화작업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로블라 산불 진화율만 84%로 피해 지역이 1000에이커에 그쳤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산불로 총 1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대형산불로 인해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빅베어 인근·트라뷰코캐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렸고, 산불 지역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대형산불은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현재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산불은 지난 8일 발생한 브리지 산불로 엔젤레스 국유림 4만9008에이커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소방 항공 및 헬기, 소방관 2000명 이상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 0%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 산불은 마운틴 볼디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온타리오, 북쪽 필란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이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대기질도 최악인 상황이다. 뉴섬 지사는 FEMA에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와 하이랜드 북동쪽에서 지난 5일 발생한 라인 산불은 3만4782에이커를 태웠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다쳤고, 빅베어 지역을 포함한 산간지역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현재 진화율은 14%에 머물고 있다.     LA타임스는 라인 산불로 주택 등 6만5600여 시설물이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발생한 에어포트 산불은 2만2910에이커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0%다. 이 산불로 소방관 8명, 주민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어포트 산불은 트라큘라캐년 동쪽 샌타애나 마운틴 일대로 확산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에이커 남가주 산불 산불 진화율 난감라인 산불

2024.09.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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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애리조나까지 확산

남가주 인근 산악 지역에 크고 작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애리조나 주 경계선에 니들스 화재(Needles Fire)가 발생해 야산 270에이커를 태우며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24일 오후 현재 가주 쪽은 50% 진화됐으나 애리조나 쪽은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  사설 확산 남가주 남가주 산불 카운티 소방국

2024.06.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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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남가주 산불 확산…리버사이드카운티서 4건 발생

지난 주말 남가주 리버사이드카운티 지역 곳곳에서 다수의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불볕더위 속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LA타임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4건의 산불은 리버사이드카운티 지역 반경 20마일 이내에서 발생했다.   가주소방국/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은 모레노밸리 남쪽 레이크뷰 지역의 7600에이커를 태운 래빗산불로 16일 오후 현재 진화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길은 150개 이상의 건물을 위협했지만 가파른 지형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발화 지점인 길먼 스프링스 로드 인근에서 여성 1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래빗산불로 강제 대피 명령이 발령됐으며 도로가 폐쇄됐다. 하지만 16일 정오 일부 지역은 대피 경고로 하향 조정됐다.   모레노밸리서 발생한 레체 화재는 437에이커를 전소시켰으며 16일 오전 기준 진화율 60%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대피 명령은 철회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적어도 건물 1채가 불길에 휩싸였으나 추가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버몬트-배닝 지역 105에이커를 태운 하이랜드 화재의 진화율은 70%로 역시 대피령은 철회됐다.   15일 오후 3시경 코로나 지역서 발생한 개빌란 화재는 338에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50%로 대피 경고와 함께 도로가 차단된 상태다.     가주소방국/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의 에이프릴 뉴먼은 “험준한 지형의 건조하고 무성한 수풀을 따라 불길이 번지고 있다. 폭염은 분명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초 1000여 가구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으나 지역에 따라 경고로 완화되거나 철회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 진행 방향 등에 따라 대피 지역, 폐쇄 도로 등의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위터(twitter.com/CALFIRERRU)나 지역 언론매체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소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낙희 기자리버사이드카운티 남가주 리버사이드카운티 지역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 남가주 산불

2023.07.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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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위험 고조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남가주에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피스 파크 버몬트 애비뉴 방향 입구에 서 있는 산불 경고판에 산불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표시돼 있다. 김상진 기자산불위험고조 산불 위험도 남가주 산불 산불 경고판

2022.07.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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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북동부 일원, 산불 적색경보

OC 북동부 일원에 산불 경보가 내려졌다. 22일 국립기상대는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바람의 영향으로 북동부 산간지역에 산불 발화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4일 오후 11시까지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립기상대의 조 댄드레어 예보관은 "프레몬트 캐년 일대에는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 습도가 10% 이하로 떨어져 산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23일과 24일 낮 최고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15도 정도 높은 화씨 90도 중반의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샌티아고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2만8000에이커의 산림지대가 전소된 바 있다. 노세희 기자

2008.10.22. 19:44

포터랜치 산불 원인은 전깃줄 파손

13일 포터랜치 지역에서 발생해 수 천명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세스넌 산불'의 원인은 전선줄 파손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LA카운티소방국은 15일 이번 산불이 '전선줄이 끊어지면서 튄 불똥' 때문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소방국의 샘 패디야 조사관은 "파울로 솔라 마운틴웨이 남쪽과 라임클린 캐년 로드 서쪽 구역 배수로 위를 지나는 전선줄이 끊어지면서 땅에 떨어졌고 이때 불똥이 덤불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작은 불똥으로 시작된 세스넌 화재는 15일 오후 현재 임야 1만3000여에이커와 주택 19채를 태웠고 프리웨이 선상 시야를 가려 차량전복사고를 유발해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정구현 기자

2008.10.15. 21:58

기막힌 행운 '3번 살았다' 포터랜치 켄 이씨…2번의 열차사고 이어 산불 재난서도 생존

"2번의 열차 참사에서도 살아 나왔는데 산불이라고 못 이기겠습니까?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있을까. 13일 오후 산불 대피령으로 밸리 지역 갤러리아 마켓으로 대피해 온 켄 이(49.포터랜치)씨. 여기저기 전화를 걸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다른 한인 대피자들과는 달리 그는 느긋하다 싶을 정도로 침착하고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큰 참사를 겪어 재난에 일종의 '면역'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년간 남들은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대형 참사를 연거푸 두차례나 경험했다. 이씨는 2005년 1월 글렌데일 열차 사고와 지난달 12일 채스워스 열차 사고 등 두 차례 열차 참사에서 극적으로 살아 남은 억세게 운좋은 생존자 중 한명이다. 가주교통국(Caltran) 공무원으로 지난 10년간 LA다운타운 사무실로 통근해온 이씨는 매일 노스리지역~버뱅크역까지 열차를 이용하고 LA다운타운까지는 자전거로 출근해왔다. "글렌데일 사고가 나던 날 평소 타던 첫번째 차량 대신 2번째 차량에 탄 데다 좌석도 열차 진행방향을 등지고 앉은 덕에 상처하나 없었어요." 지난 9월 채스워스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때도 그는 간발의 차이로 화를 면했다. "그날 사고 열차를 타고 시미밸리 부모님댁에 가려다 마음을 바꿔서 사고 현장 바로 직전인 노스리지 역에서 내렸죠. 사고 소식도 모르고 운동을 한 뒤 집에 들어갔더니 속을 태우고 있던 아내가 '살아왔느냐'며 반색했었습니다." 열차 사고가 끝이 아니다. 그만하면 재난이 끝날 법도 한데 이번엔 자연재해까지 그를 찾아왔다. 그가 살던 포터랜치 지역에 13일 산불이 덮쳤다. "바로 길 건너 이웃집 마당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불을 끄는 걸 돕다가 대피 시기를 놓쳤어요. 주택 단지내 게이트 2개가 불에 휩싸여 나오지 못하다 3번째 출구를 통해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화마 마저 그를 피해간 것이다. "운이 좋다기 보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번의 참사를 빠져나온 이씨는 그래서 다짐했다. 나머지 인생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으로 살겠다고. 곽재민 기자

2008.10.15. 21:00

남가주 산불 진정 국면, 강풍 멎자 불길 잡혀

한인 밀집거주지인 포터랜치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3일만에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LA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포터랜치 지역에서 발생한 '세스넌 산불'은 이후 빠르게 번지며 서북쪽 시미밸리와 그라나다 힐스 지역까지 확산됐으나 14일밤부터 샌타애나 강풍이 잦아들면서 빠른 속도로 불길이 잡히고 있다. 15일 오후 현재 진화율은 20%다. 한편 실마지역에서 발생한 '마렉 산불'도 진화율 80%를 기록중이다. 정구현 기자

2008.10.15. 20:55

12,000불 현금이 잿더미로…신발상자 보관했던 돈, 실마 산불에 모두 태워

실마지역 대형 산불로 수년간 밤낮으로 일해 한푼 두푼 현금 1만2000달러를 신발상자에 보관했다가 날려버린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데일리뉴스가 보도한 이 사연의 주인공은 간호보조사 테레사 에스카밀리아(47.사진)씨. 에스카밀리아씨는 이번 산불이 집어삼킨 '스카이 테라스 모빌 랏지'내 이동식 주택 세입자였다. 당시 갑자기 들이닥친 불길을 피하려 대피하면서 그녀는 뼈저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옷장 속 신발 상자안에 보관해온 현금 1만2000달러를 가져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설마 강철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튼튼한 집이 부서지겠냐고 불안한 마음을 달랬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참혹했다. 쇠로 된 집의 대들보는 주저앉았고 유리창은 온통 깨져 있었다. 땅을 치고 싶은 순간은 돈이 든 신발박스도 재로 변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다. 수년간 밤낮으로 투잡을 뛰며 모아온 피땀을 한순간 덮친 화마에 빼앗기고 만 것이다. 현재 샌퍼낸도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테레사씨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아껴가며 모아온 돈"이라며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은 침대에 누워 있는 것 말고는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2008.10.15. 20:54

김완신 기자 '나를 덮친 포터랜치 산불'…'너무 급해 몸만 나왔죠'

삼킬듯이 타오르는 불길 눈앞을 가리는 가득한 연기. 시시각각 다가오는 화마의 공포…. 포터랜치를 뒤덮은 산불이 난 13일 생애 가장 절박했던 순간이었다. 두려움과 긴박감으로 보내야 했던 지난 12시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오전 10시: 컬럼버스데이 휴일이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여유있게 TV를 틀었다. TV에는 긴급뉴스라는 자막과 함께 불타는 포터랜치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산쪽을 보니 이미 능선에는 검붉은 불길이 쏟아 오르고 주위는 연기로 가득했다. 소방 헬기들이 손에 잡힐 듯 낮게 날면서 불안한 엔진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오전 11시: 이 지역에 살면서 몇번 산불을 경험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집밖으로 나온 주민들도 예전의 산불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피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이때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세스넌 길 위쪽의 게이티드 커뮤니티에 이미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려는 서서히 공포로 바뀌어 갔다. ▷오후 1시: 경찰이 단지로 들어왔다. 확성기로 '강제 대피령'을 발동하면서 급히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일부 주민들은 경찰을 도와 이웃집 문을 두드려 대피 소식을 알렸다. 세스넌 위쪽의 주택가에 이어 아래쪽으로 불길이 옮겨질 것을 우려해 긴급히 대피 명령을 내린 것이다. ▷오후 2시: 짐을 꾸려 단지를 빠져 나가는 차량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백미러로 보이는 불길은 언제라도 차를 태울 것만 같았다. 집을 날려 보낼 것 같은 강풍은 계속되고, 주민들의 얼굴빛 처럼 어두운 화염은 산위에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오후 4시: 포터랜치 주택가로 올라가는 길들을 경찰이 바이케이트를 세우고 통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도 출입이 차단돼 차를 돌려야 했다. 여기저기에 차를 세우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셀폰으로 집에 전화를 거는 주민들이 보였다. 전화를 거는 순간에도 북쪽산에는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었다. ▷오후 6시: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했지만 기자증을 제시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매운 연기와 먼지로 눈이 아팠다. 이미 세스넌 위쪽의 산은 순식간에 검은 폐허를 변했다. 미처 타지 못한 나무 토막들이 연기를 내면서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집에 가까운 탬파길 북쪽으로 가로수들도 불에 타 앙상한 몸체만 남아있었다. 주택단지를 제외한 주변은 불에 모두 소실됐다. 불길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도 타지 않고 남은 집들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오후 8시: 설마 이런 일이 닥칠 수 있을까. 대피령이 떨어졌을 때 집에서 데리고 나온 것은 강아지 뿐이었다. 우선 가족 모두 몸부터 피하고 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뒤늦게야 그래도 보험증서 쯤은 챙겼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밤늦게 단지로 들어갔다. 이때 쯤이면 창문마다 불이 켜지고 저녁 식탁의 웃음소리가 들리던 단지는 유령의 마을 같았다. 집이 걱정돼 큰길을 피해 샛길로 왔던 주민들도 몇가지 물건을 챙긴 후 떠나고 단지는 다시 어둠에 잠겼다. ▷오후 10시: 대피한 주민들은 인근 미국 교회에 설치된 셸터나 친척·친지들의 집을 찾았다. 집 걱정으로 잠못 이루는 밤이었다.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우리 집은 어떻게 됐을까. 이런저런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서 뒤척이던 중 낮에 대피하다가 길에서 본 어린 아이가 떠올랐다. 엄마품에 안겨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을 쳐다보던 아이. 그 아이의 눈에 비쳐졌던 것은 바로 ‘공포’였다. 고통스런 어둠만큼이나 길고 긴 밤이 지나가고 있다. 포터랜치=김완신 기자

2008.10.14. 21:12

포터랜치 산불, 최악 상황은 모면

'바람아 멈추어 다오.' 샌퍼낸도 밸리지역을 덮친 대형산불이 발생 사흘째를 맞아 바람이 잦아들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포터랜치 인근 지역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세스넌 산불'은 이날 새벽부터 세력을 불리기 시작해 임야 피해 규모가 하룻밤새 2배 이상 훌쩍 뛴 1만여 에이커를 기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오후 현재 2개 지역 산불로 인해 임야 1만3285 에이커가 탔으며 주택 21채와 47개 건물을 비롯해 차량 41대가 파괴됐다. 또 2명이 사망했으며 수천여명의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14일 오후 현재 세스나 산불은 남서쪽으로 진행하면서 그라나다힐스지역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내 루이스 애비뉴 선상 한 주택에는 불길이 한때 불과 10~14피트 앞까지 진출하는 바람에 수십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포터랜치지역 한인들의 불편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귀가하기도 했으나 전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많은 한인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화재 상황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당초 14일날 해제될 예정이었던 강풍 주의보가 15일 오전까지 연장된데다 발화점이 많아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되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에 1200여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차 109대, 헬기 17개 등 투입해 땅과 하늘에서 동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화율 0%’에 머무른 상태다. 한편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병대 기지 근처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3000여 에이커 이상을 불태웠고 300여 가구가 대피했다. 정구현.곽재민 기자

2008.10.14. 21:03

긴급 사태 대비해…중요 서류는 가방에 보관, 들고 대피하기 쉽게

"재난에 대비해 집안의 중요한 서류들은 한 가방에 보관하라."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비상시에 대비해 평소 중요 서류들은 한 가방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가방만 들고 집 또는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면 되기 때문이다. 가주보험정보네트워크 튤리 레만 공보관은 "만약 불이 집 앞에까지 번지고 있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때문에 물건을 챙길 겨를이 없어 비상시 응급으로 쓸 수 있는 필수 품목은 반드시 한 곳에 모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비상시를 대비해 평상시 박스 등에 주택관련 보험서류 등을 한곳에 잘 챙겨두고 집안에 있는 물건 등을 잘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중에 이러한 모든 정보들은 재난이 닥칠 경우 보험회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보상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서류 외 비상시를 대비한 물품으로 물병 장기보존이 가능한 식품 캔 오프너 비상약 여분의 옷과 신발 셀폰 충전기 손전등 라디오 일회용 건전지 침낭 등을 미리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장열 기자

2008.10.14. 20:48

[산불 이모저모] 대피소로 우르르…한인도 50여명 몰려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이어 LA시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14일 오전 10시 셰퍼드 오브 더 힐스 교회에 마련된 긴급대피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와 연방정부에 발맞춰 모든 여력을 동원해 산불과 싸우고 재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을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스넌 산불'로 인한 임야 피해가 하룻밤새 2배로 껑충 뛰자 LA카운티 소방국은 포터랜치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스프링클러 등 실외 수도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국은 "실외 물 사용을 줄여야 소방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역은 트윈 레익스와 로키 피크 118번 프리웨이 남북지역 박스 캐년 채스워스 레이크 레이크 매너 울시 캐년 등이다 야외 물 사용 자제를 ○…LA동물보호국에 따르면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2개 산불로 인해 말 276마리와 작은 동물 132마리 등 총 408마리가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브라운스 캐년의 한 목장에서는 말 2마리를 미처 구출하지 못해 죽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화재 현장 인근 개스관이 지나는 곳에 산불이 번지자 경찰과 소방대가 긴급출동해 긴장감을 더 했다. 현장을 찾은 이재철(67)씨는 "집밖을 나서면 집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생각에 집안에 있었다"며 "밤에 연기가 집안에 들어와 숨쉬기 힘들었지만 집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한인들은 통제된 길을 피해 샛길을 이용해 잠시 집에 들러 생필품을 챙기기도 했다. 인근 교회가 대피소로 ○…불경기에 산불 피해까지 겹쳐 포터 랜치 지역 인근 한인 업소들은 울상을 짓기도. 택배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집값이 떨어지고 장사도 안 되고 형편인데 업친데 덮친격으로 불까지 나서 가게 운영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 식당들은 집에 들어가지 못한 한인들이 몰리면서 때아닌 호황을 맞아 대조를 보였다. ○…포터랜치 지역 리날디 길(19700 Rinaldi st.) 인근 셰퍼드힐스 교회에 마련된 대피소엔 한인 5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렸다. 가족들과 함께 대피소를 찾은 강순신(76)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히 도와주고 있어 불편함이 없다"며 "씻는 문제만 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가 되면서 출근을 했다 집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피소는 혼잡을 더했다. ○…가족 12명과 함께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청자(67)씨는 현장을 방문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이 안부를 묻자 울먹였다. 이씨는 "대피소에서 잠자리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해줘 너무 고마운 생각에 감정이 복받쳤다"며 "집 걱정은 되지만 대피소가 편해 가족들과 하루 더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피소엔 스테이트 팜 등 메이저 보험 업체들이 나와 화재 보상에 대한 상담에 나서고 있다.

2008.10.14. 20:46

[남가주 산불] 이모저모… 모빌홈 30채 잿더미 외

○…산불 피해가 컸던 로페즈 케년 인근 워터 탱크 트레일러 파크에선 이곳에 있던 30채의 모빌홈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외에도 주택 2채와 수 곳의 헛간, 차고 등이 추가로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자 로페즈 케년 외에도 리틀 터헝가 케년 등 인근지역 450여가구의 주민 12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통근열차 축소 운행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계속 번지면서 통근열차도 축소 운행될 계획이다. 메트로링크측은 13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당국의 진화 발표가 있을 때까지 통근열차를 LA-채스워스 구간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A 북부지역의 통근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초중고 10여곳 임시휴교 ○…산불피해 지역 각급 학교들의 임시 휴교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현재 LA통합교육구 소속의 브로도스 파코이마 하딩 허바드 노스리지 캐슬베이 레인 등 초등학교와 트림프 아카데미 커뮤니티 중고 등 10여개 학교에 임시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샌퍼낸도 고등학교 등에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으며 적십자사 등으로부터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유홀 창고 무료 제공 ○…트레일러 대여 전문업체인 '유홀(U-HAUL)'은 샌퍼낸도 밸리 밴너이스 지역의 자사 창고를 산불로 인해 대피 명령이 내려진 레이크 뷰 테라스 지역 주민들에게 한달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홀은 또 주민들이 챙겨온 짐을 넣을 수 있도록 박스를 무료로 지급하기도 했다.

2008.10.13. 21:36

[남가주 산불] '외출 삼가라…대기오염 경보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대기정화국은 12일 오후 대기오염 경보를 내렸다. 특히 대피령이 내려진 포터랜치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날리는 재로 인해 주민들이 제대로 호흡하기가 곤란할 정도다. 대피하는 주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 등으로 입을 막고 대피했다. 이에따라 대기정화국은 주민들에게 가능하면 외부출입을 삼가고 외출시엔 마스크나 손수건 등으로 입을 막고 다닐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미국 대기연구센터(NCAR)는 크고작은 산불로 인해 가주의 대기오염이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0월사이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의 대기를 중심으로 5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가주의 대기가 연방환경청(EPA)이 정한 오존지수 기준(75ppb)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NCAR 가브리엘 피스터 박사는 "산불에서 발생한 유해 개스들이 샌타애나 바람 등을 타고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오염의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천식환자들이나 심장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열 기자

2008.10.13. 21:34

[남가주 산불] '이게 웬 날벼락…' 한인들도 속속 대피

13일 콜럼버스 연휴 포터랜치를 덮친 산불로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중 행사'처럼 또 다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모처럼 휴식을 취하던 한인들은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급히 집에서 빠져나와야 했으며 밤늦도록 대피소나 친척 집 등에 머물며 TV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또 LA 등 직장에 출근한 후에 뒤늦게 산불이 난 사실을 안 일부 한인들은 급히 집으로 향했으나 교통통제로 도로들이 차단되는 바람에 인근 지역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산불 발생 지역을 길 하나 사이에 둔 주택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제임스 임(38)씨는 "아침부터 연기가 자욱했고 바로 길 건너까지 불길이 다가와 대피령을 받기도 전에 급히 집에서 나왔다"며 "학교에서 아이들도 픽업해야 했기 때문에 옷가지 몇개만 챙겨 가까운 지인 집으로 피신했다"고 대피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대피령을 받은 다른 한인들도 임씨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한때 밸리 갤러리아 마켓내 푸드코트에는 급히 대피한 한인 30여명이 몰려 임시 대피소와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마켓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나온 허성종(44)씨는 "식사도 못하고 나와서 일단 푸드코트에서 허기부터 달랬다"며 "대피소 보다 LA에 있는 동생네 집으로 가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제 대피령에도 일부 한인들은 쉽게 집을 버리지 못했다. 김호석씨는 13일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대피명령을 내리자 일단 아내와 자녀들을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집에 남아 집에 물을 뿌리며 불이 옮겨 붙을 것에 대비했다. 김씨는 "나중에 집 뒷마당 잔디에 불이 붙을 뻔 했는데 물을 뿌려 겨우 진화시킬 수 있었다"며 "일단 집에 남아 있으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밸리지역이 산불 다발지역임에도 매년 산불이 끊이질 않는데 대해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열.곽재민 기자

2008.10.13. 21:33

[남가주 산불] 포터랜치·실마 덮친 산불…수천명 긴급 대피

대형 산불이 한인 밀집 거주지인 포터랜치와 실마를 덮쳤고 샌버나디노 뉴포트비치 등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11일 새벽에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 13일 오후 현재 주택 수십채와 산림 1만여 에이커가 소실되고 2명이 숨졌으며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는 확산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포터랜치 지역엔 13일 오전부터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많은 한인 거주자들이 인근 이웃이나 친척집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산불 발생사실을 모른채 일터로 나섰던 일부 한인들은 하루종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불안에 떨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세스넌 산불'로 명명된 포터랜치 지역 산불은 13일 오전 10시쯤 118번 프리웨이 탬파 에비뉴 출구 인근 북쪽 1.5마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산불로 13일 오후 현재 19채가 전소했으며 118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차량전복사고로 운전자 1명이 사망했고 박스 캐년 등 일대 8개 지역 주민이 소개됐다. 또 화재발생 지역 인근 118번 101번 210번과 2개 로컬 도로 통행이 완전 차단되는 바람에 운전자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으며 CSUN과 파코이마 초등학교 등 16개 학교에 긴급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까지 이 지역 임야 5000여 에이커와 주택 19채가 소실됐으며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190여명의 소방대원을 급파했으며 헬기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진행중이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하루 앞선 12일밤 포터랜치에서 7~8마일 떨어진 레이크 뷰 테라스 지역 에인절스 내셔널 포리스트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마렉 산불’도 이틀째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 불길은 70마일에 가까운 바람을 타며 전날 오후까지 20%를 기록했던 진화율이 오후 5시 현재 5%까지 떨어졌다. 12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된 산불로 인해 노숙자 1명이 사망했으며 로페스 캐니언 지역에서 30여 채의 이동식 주택이 파괴되고 3800여 에이커가 불에 탔다. 또 450여가구 1200여명의 주민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밖에 이날 오전 샌버나니노시 215번 프리웨이 인근고 ㅏ뉴포트비치 보니타 캐년에서도 산불이 있따랐다. 정구현.곽재민 기자

2008.10.13. 21:20

터헝가 인근 산불…주택 2채 전소

터헝가 인근 산악지역에 12일 오전 화재가 발생 주택 2채가 전소되고 인근 주민 1200여명이 대피했다. LA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20마일 떨어진 리틀 터헝가 로드 인근 LA내셔널 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6시 현재 임야 750에이커를 태우고 20%정도가 진화된 상태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LA카운티 소방당국은 산불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샌타애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2008.10.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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