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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4차전, 또 대승 3연승···탬파 1승 남았다! 보스턴 '챔프 맞아?'

Los Angeles

2008.10.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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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13-4 보스턴
탬파베이 레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묵사발'냈다.

탬파베이는 14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3개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보스턴를 13-4로 대파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1패 후 3연승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탬파베이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1회 1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냐가 상대 선발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고 곧바로 에반 롱고리아가 좌월 백투백홈런을 터트렸다.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탬파베이는 3회 2사 2루에서 윌리 아이바가 또 다시 '그린 몬스터'를 넘는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의 '너클볼러'웨이크필드는 홈런 3발에 곤죽이 된 후 다시 디아너 나바로에 좌전안타를 맞고 결국 저스틴 매스터슨으로 교체됐다. 2.2이닝 6안타(홈런 3개 포함) 5실점.

보스턴이 3회 케빈 캐시의 솔로홈런으로 꿈틀대자 탬파베이는 더욱 철저히 응징에 나섰다.

5회 아이바의 적시타로 스코어 6-1을 만든 탬파베이는 6회 상대 3번째 투수 마이크 델카먼을 상대로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5안타 3볼넷을 묶어 5득점 점수를 10점차(11-1)나 되게 벌렸다.

보스턴은 탬파베이가 3개의 실책까지 범했지만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무엇보다 상대 선발인 앤디 소낸스타인의 호투에 말려 변변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소낸스타인은 7.1이닝을 6안타(1홈런 포함)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 타선에서는 칼 크로포드가 5안타 2타점 아이바가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보스턴은 지난 해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리그 챔피언전에서 똑같은 상황에서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는 만큼 5차전 승부에 충분히 대비한다는 자세다.

5차전은 16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며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 탬파베이는 제임스 실즈를 선발로 내세운다.

승리투수 소낸스타인, 7회까지 2실점 '보스턴 킬러'

3차전 맷 가자에 이어 ALCS 4차전에서는 '루키' 앤디 소낸스타인(25.탬파베이)이 쾌투를 펼치며 보스턴 방망이를 잠재웠다.

소낸스타인이 '싱싱' 투구를 펼치는 동안 보스턴은 4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내렸다. 7.1이닝 6피안타 2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소낸스타인은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을 주는 투수는 아니지만 '멘탈'이 강한 선수다.

그렇다고 투구 레파토리가 다양한 것도 아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3가지 구질 뿐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답지 않게 '마인드 게임'에 능하다. 상대 타자들이 어떤 공을 노릴 지를 간파하고 다른 구질을 던져 타자들을 속인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게 그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탬파베이 팬들은 그를 '보스턴 킬러'라고 부른다.

이날 등판 전까지 올해 보스턴전에서 자책점을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보스턴 에이스 자시 베켓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탬파베이가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소낸스타인도 이날 경기에 앞서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보스턴전에서는 잘해왔기 때문에 펜웨이파크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만나든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19일에는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내주며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게 하일라이트.

현재 포스트시즌 2승을 마크중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93.1이닝을 던져 13승9패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 4.38을 마크했다.

김문호 기자,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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