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22일부터 월드시리즈, 캐논볼 '맞불' 필라 NL 최다 홈런···탬파 PO 최강 화력

Los Angeles

2008.10.20 22:5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부는 '한 방 싸움'이다. 특히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대결이라면 슬러거가 많은 팀이 절대 유리하다. 상대 투수의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되는 딱 한 순간 승부는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008월드시리즈는 공격력이 막강한 양대리그 대표팀간의 '창'대 '창' 대결이다.

특히 중심 타선의 대포 싸움이 7차전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요 변수인 것이다. 마침 두 팀 다 거포인 좌타 1루수를 거느리고 있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스의 '한방잡이'는 라이언 하워드다.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홈런타자다. 올시즌 162 전경기에 출장해 48홈런 146타점을 올렸다. 시즌 홈런과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타율이 2할5푼1로 떨어지고 삼진이 199개로 많은 것이 흠이지만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홈런이라 탬파베이 마운드로서는 가장 두려운 상대다.

하워드는 2006년에도 58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문제는 올 포시트시즌 9경기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다는 것. 타율 2할5푼8리에 3타점이 전부다. 하지만 볼넷을 8개나 골라 OPS는 무려 4할1푼(정규시즌 0.339)이나 된다. 상대가 하워드와의 승부를 일부러 피했음을 알 수 있다.

필리스의 강점은 하워드를 피해도 얼마든 지 홈런포를 가동할 타자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팀(214개. 전체 2위)답게 필리스엔 나란히 시즌 33홈런을 기록한 팻 버렐(타율 0.250 86타점)과 체이스 어틀리(0.292 104) 24홈런의 제이슨 워스(0.273 119)가 버티고 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 나선 내셔널리그 팀 중 필리스처럼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필리스에 비하면 탬파베이의 슬러거 능력은 다소 처진다. 팀홈런도 180개로 리그 5위(전체 공동 9위)에 머문다.

하지만 시즌 31홈런(102타점 타율 0.247)을 기록한 카를로스 페냐의 펀치력은 무시 못한다. 페냐는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3푼3리에 3홈런 8타점으로 정확성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반 롱고리아가 27홈런(85타점 0.272)으로 뒤를 받치고 있는 게 전부다.

탬파베이 타선의 강점은 포스트시즌들어 정규시즌 이상의 거포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타자 3명(페냐-롱고리아-업튼)의 화력 비교에서 탬파베이는 16홈런 34타점으로 하워드-어틀리-버렐이 기록한 4홈런 15타점을 압도한다. 탬파베이는 화력이 못미치는 부분을 메이저리그 최다인 도루(142개)로 커버한다. 필리스는 136개로 리그 3위다.

한편 22일 1차전 승부에 필리스는 콜 해멀스 탬파베이는 스캇 카즈미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필리스 찰리 매뉴얼 감독은 정상적으로 에이스를 내세운 반면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필리스의 좌타선을 의식해 좌투수 카즈미어를 내세웠다.

필리스는 2차전 이후 브렛 마이어스-제이미 모이어-조 블랜튼으로 이어진다. 탬파베이는 에이스 제임스 실즈가 2차전에 나서며 맷 가자 앤디 소낸스타인을 순서대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