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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2008 대선] '경제 때문에 진다고?'···매케인 '오바마 대세론' 정면 반박

Los Angeles

2008.10.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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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초점 맞춰' 자신감 내비쳐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사진)가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매케인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벤세일럼 유세 현장에서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오바마 대세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 계층을 겨냥한 듯 "오바마는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당신들의 파이 조각을 누구에게 줄 지 통제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소규모 업체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부담을 지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바마는 그들에게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보험에 가입하라고 강요하면서 마지막까지 부담금의 규모는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매케인은 특히 승세가 오바마 쪽으로 기울면서 자신의 낙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로부터 숨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매케인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매케인 진영에서는 이미 콜로라도와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의 격전지에서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선거인단수가 21명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매케인의 지지율은 최근 11%나 하락한 데다가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매케인 캠프의 홍보책임자인 질 헤젤베이커는 "우리는 주요 격전지에서 '타격 가능거리' 내에 있다"며 애써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전국 지지율이 매케인을 11% 앞서는 등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가운데 매케인 진영은 오바마가 하와이에 있는 외할머니 병문안차 선거 유세를 잠시 중단하는 23~24일 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경제문제 때문에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불리해졌다는 여론에 대해 정작 매케인은 그렇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매케인은 21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캠프 인사들조차 경제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의 경쟁후보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매케인은 "나는 대선 후보이며 이번 선거운동은 경제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경제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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