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워싱턴 DC 한인 교육감 '개혁 열풍' 미 전역 확산

Los Angeles

2008.10.22 20: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미셸 리 교육감 밀어 붙이기, 8개주서도 '우수교사 고액 연봉제' 채택
교육계에 널리 퍼진 관료주의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인 교육감의 개혁 열풍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부임한 미셸 리 교육감(38·사진).
리 교육감은 워싱턴 DC의 40년만의 비흑인이자 첫 한인 교육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 교육감은 부임후 1년간 우수 교사 유치를 위한 고액 연봉제, 부모 선택에 따라 자녀를 학군 밖의 사립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바우처’ 제도, 성적 향상 학생에게 용돈 지급 등을 강력 추진해 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리 교육감은 소신있게 이같은 프로그램들을 밀어부쳐 그동안 미국에서 학생 1인당 투자하는 교육 예산이 가장 많은데도 학력 평가 결과는 최하위권인 워싱턴DC의 교육을 경쟁력 있게 변모시킨 인물로 교육계에서 부각되고 있다.

대선 후보인 오바마 상원의원도 최근 존 맥케인 후보와의 공개 토론에서 리 교육감의 과감한 공교육 개혁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리 교육감의 우수 교사 유치를 위한 높은 연봉제는 다른 8개 주에서도 잇따라 받아들여 ‘성공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

리 교육감은 경력 6년차인 교사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향상시킬 경우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 체계를 바꿨다. 이는 전국 평균의 두배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교육구는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 교사에게 8000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또 학업 성과를 개선하는 데 ‘멘토’ 역할을 한 교사는 7000달러, 선도 역할을 한 교사는 1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내쉬빌의 교육구는 중학교 수학 교사는 학생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최고 1만5000달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보너스 제도를 늘리고 있다.

최상태 기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