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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은 매케인의 '짐?'…유권자 47%, 부정적 견해

Los Angeles

2008.10.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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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자들도 등돌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유권자들로부터 반감을 사면서 존 매케인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을 깍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공동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페일린이 필요할 경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할 자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 조사 보다 5%가 높아진 수치다.

게다가 응답자의 약 47%는 페일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NBC방송은 “이같은 수치는 매케인에게 상당히 문제가 되는 수준”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조사에서 “매케인을 선호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약 3분의 1은 바로 페일린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페일린은 부통령후보 지명 수락연설후 매케인의 지지율을 급상승시키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말실수와 자질 논란 때문에 이제는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페일린은 22일 후보 지명 뒤 의상 구입비로 쓴 돈이 15만 달러에 이른다는 보도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으며 콜로라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부통령의 기능에 대해 “상원 의원들과 함께 좋은 정책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멋진 직업”이라고 설명해 정치 지식의 부족함을 또한번 드러냈다.

헌법상 부통령은 상원의 수장이지만 명목상의 직위이며, 상원전체 회의에서 특정 법안에 대해 가부동수일 경우에만 캐스팅 보트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화당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최근 페일린이 미국을 이끌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크리스토퍼 버클리도 페일린의 후보지명을 문제삼으며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헌법상 부통령은 상원의 수장이지만 명목상의 직위이며, 상원전체 회의에서 특정 법안에 대해 가부동수일 경우에만 캐스팅 보트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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