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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압 구제안 곧 발표···미 정부, 모기지 채권 매입

Los Angeles

2008.10.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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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안을 확정한 미 정부가 곧 새로운 차압구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셸라 베어 회장은 23일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두해 "금융구제안을 통해 힘을 받은 부시 행정부가 새로운 차압구제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구제안의 자금 집행을 맡은 닐 캐시커리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부는 차압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곧 새로운 차압구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 회장에 따르면 이번 금융구제안을 통해 융자은행으로부터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거나 융자은행에 직접 융자 개런티를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진 정부가 새로운 모기지 조정 기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즉 새로운 융자 조정 기준을 마련한 후 이 기준에 맞거나 동의하는 융자은행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거나 융자 개런티를 해줌으로써 보다 강력한 차압 구제책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융자 개런티를 제공하면 융자은행은 보다 안정적으로 모기지 대출이 가능해져 융자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제금융을 직접 투입하는 은행에 대해서도 융자 조정 기준을 바꾸도록 강력히 권고함으로써 차압 구제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어 회장은 "보다 효과적인 차압구제책이 나올 수 있도록 FDIC는 재무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곧 만족할 만한 구제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주택차압, 1년새 71% 급증

3분기 주택차압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머니는 23일 "올해 3분기에 차압된 주택은 76만5558채로 2분기에 비해 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차압 전문 조사업체인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차압된 주택은 85만1000채며 올 9월에만 26만5968채의 주택 소유주들이 차압 은행압류 등과 같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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