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 알래스카 주의 최대 신문이 26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앵커리지데일리뉴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페일린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환영하지만 지금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오바마 후보가 존 매케인 후보보다 대통령직을 훨씬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페일린 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알래스카 주 50년 역사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주 기억할만한 사건이며 많은 알래스카 주민들이 주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페일린 지사가 많은 재능이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국가를 통치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접전지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되면 '제2의 홀로코스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메일이 지역내 유대인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문제의 이메일은 7만5000명의 유대인들에게 보내졌으며 샌드라 슐츠 뉴먼 전 펜실베이니아주 대법관 등 저명한 유대인 출신 공화당원들의 서명이 담겨 있다.
문제의 이메일은 매케인의 경력을 치켜세운 반면 오바마가 과격좌파였던 윌리엄 에이어스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 등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이메일은 "유대인계 미국인들은 11월 4일에 잘못된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수많은 우리 조상이 1930년대와 1940년대 경고신호를 무시한 것이 결국 불행한 실수로 이어졌다는 점을 알고 올해는 두번 다시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이 미국 내 4개 도시를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핵공격을 받으며 남성 동성애자가 발을 들여놓은 보이스카우트는 결국 해체된다"
이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 액션'이라는 미국의 개신교 기반 우파 단체가 최근 이메일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선전하고 있는 '2012년 오바마의 미국으로부터 온 편지'라는 글의 내용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해 왔던 개신교 우파 단체들의 막바지 선전 공세 또한 이처럼 강화되고 있다.
개신교 우파 단체들은 오바마 후보와 민주당이 낙태를 허용하거나 동성애자들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점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개념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근본주의 개신교 단체는 이메일을 통해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가 하면 다른 단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버락 오바마가 기독교인이 아닌 7가지 이유'라는 영상을 배포하고 있다.
# 대선_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