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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누가 되냐' 업종별 희비···'오바마 종목? 매케인 종목?'

‘오바마 종목? 매케인 종목?’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 시장은 혼돈에서 빠져나올줄 모르고, 실물 경기도 침체일로라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과연 누가 진정한 경제 해결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전통적으로 금융가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 보다는 증권 시장에 유리하다는 평이 있었다. 감세 정책과 더불어 각종 규제 완화를 내거는 등 기업 활동에 유리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 CNN 머니는 그렇지만 사정이 달라졌다는 설명다. 지난 수개월간 부시 행정부에서 전례없는 금융 지원책이 나오면서 앞으로 공화당의 주요 경제 노선에 강력한 규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정당에 따른 시장 예측보다는 업계나 종목에 구분한 장세 예측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CNN 머니가 보도한 종목별 유망 주식이다. 이번 조사는 연구 기관인 국제 전략투자연구소(ISI)가 실시했다. ▷에너지= 두 후보간 가장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오바마 후보는 우선 다양한 대체 에너지 개발 지원에 확고한 뜻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재활용한 에너지 생산업체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개발 업체 등이 민주당 정부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핵 에너지를 가장 강력한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 석탄(clean coal)' 개발을 내세우고 있어 공화당 정부에서는 기존 석탄 업체들은 기세가 약간 수그러들 수 있다. ▷헬스케어= 매케인 후보 승리시 파이저 노바티스와 같은 대형 제약사들에게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유는 약값 규제에 대해 너그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약값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규제 약화로 유나이티드헬스 애트나 등 건강보험사들에게도 상당한 이득이 돌아갈 수 있다.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메디케어 시스템에 상당한 변혁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메디케어 전문 보험사인 휴마나 헬스스프링과 같은 업체들에게 여러가지 유리한 측면이 생길 전망이다. ▷금융= 샐리매와 같은 학자금 융자 업체들에게 오바마 당선은 별로다. 왜냐하면 오바마 후보는 연방 정부 직접 융자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혜택을 실수요자들에게 준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이자율과 각종 수수료로 몸살을 앓는 소비자들을 위해 카드 규제에도 뜻을 내비치고 있다. 캐피탈원과 같은 회사에게는 악재다. 이와 함께 납세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세금보고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HR 블럭과 같은 세금보고 대행 업체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 매케인 후보 당선시 타격을 받는 종목은 프레디맥 패니매 등이 우선 꼽힌다. 완전 사유화를 주장하고 있어 정부 지원없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케인은 또한 고소득자들의 세금 특히 상속세 등에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세금 보호를 내세워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보험업체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산업재= 뉴딜 정책과 같은 부양책을 오바마 후보가 주장하고 있어 당선시 고속도로나 지하철 등 공공 건설 관련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진다. 또한 GM처럼 엄청난 손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예상된다. 매케인 후보는 역시 방위 산업체에게 유리하다. 또한 버라이즌 역시 매케인 당선시 상당한 이득을 볼 전망이다. 이유는 소비자들의 웹 페이지 사용 등에 높은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매케인이 달갑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10.29. 16:01

이번 대선 가주 유권자 40%가 우편 투표

사상 첫 흑인 대통령 당선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11월 4일 선거를 일 주일 앞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유권자의 40%가 우편(부재자)투표로 참여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 연합회의 통계를 인용해 가주내 최소 40%의 유권자들이 이미 우편투표를 선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가주는 4년 전 실시된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32%가 우편투표로 참여했으나 2000년의 경우 24%만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었다. 가주는 2002년 까지만 해도 투표소에 나갈 수 없는 이유를 적어내야 부재자 투표 신청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선거법이 바뀌면서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누구나 우편투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히 유권자로 처음 등록할 때 영구 우편투표 신청이 가능해져 우편 투표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 리드 대학의 조기투표정보센터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가주 뿐 아니라 네바다 뉴 멕시코 애리조나 콜로라도 주에서도 우편투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의 경우 100%에 달할 만큼 대부분의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28개 주가 질병과 주소지 부재 등의 특별한 사유 없이도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최대의 단일 선거구인 LA카운티는 이번에 유권자의 20.6%가 우편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선거보다 32%가 증가한 수치다. 우편투표 신청 오늘마감 우편투표 신청은 오늘(28일)로 마감된다. 우편투표는 10월 31일까지 발송해야 카운티 선거관리국에서 11월 4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11월 4일 소인이 찍은 우편투표 용지는 카운트되지 않는다. 장연화 기자

2008.10.27. 20:04

[대선 D-7] '막판 부동표' 언더독일까 밴드왜건일까

대선 막판 부동층의 향배를 놓고 이른바 '언더독'과 '밴드왜건' 효과 논란이 한창이다. 뒤지고 있는 후보(언더독)에 대한 동정심이 앞설까 아니면 승리 가능성이 큰 후보(밴드왜건) 밀어주기 정서가 강할까. 어느 정서가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달 4일 투표에선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존 매케인은 26일 오바마 측이 이미 대통령 취임사 초안을 마련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를 언급하며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오바마는) 이미 의회 연설문을 써 둔 것 같다"며 "이런 점에서 나는 구식"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언더독 효과를 노렸다고 할 만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제 투표에선 밴드왜건 효과보다 언더독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역대 대선의 경우 1996년 선거에선 언더독 효과가 두드러졌다. 당시 공화당 밥 돌 후보는 선거 막판 조사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15%포인트 차 이상 뒤졌지만 실제 투표에선 8% 차로 패배했다. 조지메이슨대 마크 로젤 교수는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언더독 효과와 브래들리 효과(여론조사 때 흑인 후보에 대한 반감을 숨기는 현상)가 있어 실제 투표에선 오바마와 매케인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바마는 27일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끝내기 연설'을 통해 "매케인은 그동안 나라를 위해 영예롭게 봉사했지만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인 경제 문제에서 매케인이 부시 대통령과 모든 행보를 같이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일주일 후면 우리는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무책임이 낳은 정책들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독(Underdog) 효과= '경쟁에서 현저하게 뒤처지는 사람'(언더독)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 48년 대선 때 유력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의 예상에서 매우 뒤지던 해리 트루먼이 4.4%포인트 차이로 토머스 두이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자 언론들이 처음 이 말을 썼다. ◆밴드왜건(Bandwagon) 효과 = 1848년 대선 때 출마한 자카리 테일러의 선거운동을 위해 당시 유명한 광대였던 댄 라이스가 악대를 동원해 요란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모은 데서 유래됐다. '편승 효과'로도 불리며 선두를 달리는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2008.10.27. 19:10

오바마 캠프, 당선 후 준비…루스벨트 취임 100일 사례, 금융위기 극복 위해 연구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다." 대공황으로 세계 경제가 뒤죽박죽이던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이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금융위기로 일자리를 잃거나 기업이 파산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미국인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오바마 진영이 경제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루스벨트의 취임 후 100일을 연구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욕 매거진이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진영은 이번 경제위기가 여러 면에서 대공황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80년 전 주식 투기의 거품이 꺼지며 대공황을 몰고 왔듯이 이번 위기도 부동산 투기 거품이 꺼지며 초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소비자와 기업인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는 것이 급선무인데 루스벨트가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08.10.27. 19:07

오바마 암살 기도 적발…테네시 스킨헤드족 2명 체포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에 대한 암살음모가 적발됐다. 연방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은 27일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로 알려진 신나치주의 스킨헤드족 2명이 테네시주에서 흑인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흑인학생 88명을 살해하고 남부 주들을 넘나들며 연쇄 살인행각을 벌인 뒤 마지막에는 오바마 후보를 암살하는 계획을 적발해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ATF 내슈빌 지부의 짐 카바노 특수요원은 이날 "용의자들은 총기 판매상을 털어 무장한 뒤 흑인학생 88명을 급습해 총으로 살해하고 이중 14명은 목을 베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에서 88과 14는 상징적인 숫자로 알려져 있다. 용의자는 테네시주에 사는 대니얼 코워트(20)와 아칸소주에 사는 폴 슐레셀만(18)으로 이들은 지난 22일 체포될 당시 소총과 숏바렐 샷건 3자루의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또 이들이 연쇄 살인행각의 마지막 목표로 오바마 후보를 겨냥하고 있었으나 "오바마를 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0.27. 19:06

'선거용 의상 안 입겠다' 페일린 선언…매케인 캠프 '고민'

의상구입과 머리손질에 공화당비 15만달러를 써 '명품녀 논란'에 휩싸였던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선거용 의상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페일린은 26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유세 현장에서 "논란이 됐던 옷들은 조명이나 무대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구입한 것일 뿐 내 물건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그 옷들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이어 "앞으로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단골 가게에서 구입한 내 옷을 입겠다"면서 "지금 입고 있는 코트는 내 것이며 귀걸이도 시어머니가 주신 것이다. 결혼반지 역시 하와이에서 직접 구입한 35달러짜리"라며 자신의 검소함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한편 페일린이 유세 등 공식행사에서 매케인 캠프 참모들의 조언을 듣지 않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면서 통제가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녀와 함께 유세를 돌고 있는 4명의 전직 부시 행정부 보좌관들은 그녀가 점점 더 유세와 관련된 조언을 듣지 않으며 유세도중 나타난 단점을 지적하는 조언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페일린은 최근 그녀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매케인의 인기율 하락에 대한 원인으로 지적되는 사항을 인식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 거세져 최근에는 종종 이들 보좌관들과 긴장상태를 만들어내는 등 유세전략에 차질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복례 기자

2008.10.27. 19:05

'내가 투표권 없다니…' 황당한 유권자들

대선을 10일도 채 안 남기고 수만여명의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강제로 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조지아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카일라 베리는 2주 전 선거국으로부터 투표권 상실 통보를 받았다. 편지에는 "귀하는 미국 시민이 아니므로 투표할 권리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베리는 엄연히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난 미국 태생 시민권자이다. 시민권을 증명할 여권과 출생증명서도 물론 갖고 있다. 베리는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해 출생증명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정보를 바로 잡도록 단 1주일의 기간을 준 통지서에는 날짜가 10월 2일로 찍혀있었고 우체국 소인은 10월 9일에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영문도 모른 채 투표권을 박탈당한 이유는 과연 뭘까. 바로 선거국 컴퓨터에서 그녀의 신분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민권자임에도 신분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 등록 당시의 오탈자 중간이름의 유무 혹은 전산 오류 등의 이유 때문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베리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조지아에서만 5만여명의 유권자들이 같은 이유로 투표권 취하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다른 주의 선거국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수많은 유권자들이 충분한 유예기간 없이 투표권 박탈 위험에 처해 있다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에서는 9월내 접수된 2만여명의 유권자 등록 가운데 75%가 위스콘신에서도 전체 유권자 등록을 조사한 결과 22%가 불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의 경우 심지어 선거국 위원중에서도 6명 가운데 4명이나 정보가 일치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조지아주에서는 유권자 200만여명을 상대로 소셜 시큐리티 정보의 일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전국 민권연맹 (ACLU) 등 인권단체들은 유권자 명부에서 선거 90일 이내에 제외시키는 것은 연방 법을 어기는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조지아의 캐런 핸델 총무처 장관은 "신분과 관계 없이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는 임시투표나 이의투표를 통해 모두 투표를 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잃을 염려는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임시투표의 경우 각 주 선거국에 의해 전체 표에 반영될 것인지 결정되기 때문에 100%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투표권을 잃었다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아예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유권자 억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하연 기자[email protected]

2008.10.27. 19:02

[D-8 2008 대선] 알래스카 최대신문 오바마 지지 선언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 알래스카 주의 최대 신문이 26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앵커리지데일리뉴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페일린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환영하지만 지금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오바마 후보가 존 매케인 후보보다 대통령직을 훨씬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페일린 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알래스카 주 50년 역사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주 기억할만한 사건이며 많은 알래스카 주민들이 주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페일린 지사가 많은 재능이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국가를 통치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접전지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되면 '제2의 홀로코스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메일이 지역내 유대인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문제의 이메일은 7만5000명의 유대인들에게 보내졌으며 샌드라 슐츠 뉴먼 전 펜실베이니아주 대법관 등 저명한 유대인 출신 공화당원들의 서명이 담겨 있다. 문제의 이메일은 매케인의 경력을 치켜세운 반면 오바마가 과격좌파였던 윌리엄 에이어스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 등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이메일은 "유대인계 미국인들은 11월 4일에 잘못된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수많은 우리 조상이 1930년대와 1940년대 경고신호를 무시한 것이 결국 불행한 실수로 이어졌다는 점을 알고 올해는 두번 다시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이 미국 내 4개 도시를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핵공격을 받으며 남성 동성애자가 발을 들여놓은 보이스카우트는 결국 해체된다" 이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 액션'이라는 미국의 개신교 기반 우파 단체가 최근 이메일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선전하고 있는 '2012년 오바마의 미국으로부터 온 편지'라는 글의 내용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해 왔던 개신교 우파 단체들의 막바지 선전 공세 또한 이처럼 강화되고 있다. 개신교 우파 단체들은 오바마 후보와 민주당이 낙태를 허용하거나 동성애자들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점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개념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근본주의 개신교 단체는 이메일을 통해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가 하면 다른 단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버락 오바마가 기독교인이 아닌 7가지 이유'라는 영상을 배포하고 있다.

2008.10.26. 20:00

[김동석의 대선관전평]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인들

2003년, 1월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결정했다. 대량살상무기의 은닉처인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켜야 국제사회가 테러로부터 안전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를 유포시켜 왔지만 국제사회를 설득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마지막 사력을 다해서 유엔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파월 장관에게 유엔의 동의가 없는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파월장관은 명분 없는 전쟁의 무모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가장 반대했던 나라는 유럽의 프랑스다. 프랑스 외무장관 도미니크 빌팽은 뉴욕의 유엔본부로 날아와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맞섰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빌팽의 연설에 유엔 회원국들이 박수를 보내자 존 네그로폰테 미국 유엔대사가 회의장을 박차고 뛰쳐나가는 모습이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미국안에서 반프랑스 여론이 조성되었다. 워싱턴 DC의 의회내 구내식당에서 파는 감자 튀김의 이름이 ‘프렌치(프랑스)프라이’에서 ‘프리덤프라이’로 바뀐 것이 바로 이때이기도 하다. 파월장관의 처지가 말이 아니었다. 군인출신인 파월 장관은 전쟁을 정치처럼 여기는 정치인들 틈바구니에서 ‘승리를 위한 신중론’을 혼자서 고집하며 거의 왕따 수준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마침내 미국은 유엔의 동의없이 전쟁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백악관의 국가안보 상황실에선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럼스팰드 국방장관, 그리고 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개전일에 대한 논의로 머리를 맞대었다. 논의의 가장 중심역할을 해야 할 파월 국무부장관의 모습은 없었다. 그해 3월20일 오전 11시 30분, 수도 바그다드를 정밀 폭격하는 것으로 이라크 침공을 개시했다. 전쟁은 국제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했고 전후 통치에 대한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라크를 침공하고, 점령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난관에 부딛혔다. 외교, 군사, 정치적 난관이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 독일, 러시아가 미국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주도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미국은 부랴부랴 국제적인 지지가 있음을 과시해야했다. 세계 각국에 온갖 압력을 가했다. 미국은 아프리카 중소국가를 중심으로 46개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46개 명단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작은 나라들이다. 전례없는 외교적 실패였다. 부시 행정부는 외교적 방법에 별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이라크 침공직전 럼스팰드 국방장관은 영국이 멈칫거리자 “영국이 곤란하면 미국 혼자서 공격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럼스팰드 국방장관을 위시한 네오콘 전략가들은 이라크 점령이 예상보다 쉽게 성공하자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한 온건파의 말을 듣고 이라크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간 것이 잘못이라고 목소리 높여서 성토하며 국무부의 전면적인 개편을 주장하기도 했다.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의 거대한 동상이 쓰러진 4월 하순, 럼스팰드 국방장관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주최한 이라크 점령 축하 파티에는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더글러스 파이 국방차관,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영국대사 등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신중론을 주장하면서 침공에 소극적이었던 파월 국무장관은 초대받지도 못했다. 국무부쪽은 “그런 파티가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라고 했다. 두달 후인 5월1일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군함위에서 행한 승리연설에서 “병사들은 가장 빠른 속도로 바그다드를 점령했다. 미국 육군의 기술과 힘을 세계에 보여줬다”라고 표현했다. ‘전쟁승리’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여세를 몰아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듬해인 200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 후 승리를 선언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아군의 피해는 늘어만 갔고 전쟁비용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전비를 충당하느라 국가 재정은 고갈 되었다. 국제사회에서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미국민은 지난 2006년 중간 선거를 통해 잘못된 전쟁, 실패한 정부로 판결을 내렸다. 전쟁을 주장했던 강경파 네오콘들이 슬슴슬금 어느새 워싱턴에서 사라졌다. 부시정부의 전쟁에 동조했던 공화당내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부시와의 거리두기에 여념이 없다. 공화당내 가장 신망이 높은 지도자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상대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의 성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정치철새 운운하지만 그는 매케인이 주장한 그야말로 국가우선주의(Country First)에 입각해서 그렇게 판단을 했다고 했다. 힘의 오만과 횡포는 끝내 망하고 만다는 사실이 국가차원에서도 이렇게 빨리 입증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2008년 대선을 통해서 엄청난 변화가 예고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이 그럴 것이다.

2008.10.24. 22:22

대선 '열흘 앞으로'…오바마 '고지가 보인다'

과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수백년간의 인종차별을 깨고 내년 1월20일 미국민과 세계인들은 40대의 젊은 흑인 대통령이 흑인 아내와 딸들을 옆에 세운 채 성경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게 될까. '꿈'으로만 여겨지던 새 역사가 점점 현실화 돼가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오늘로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최소 6%포인트에서 최대 14%포인트에 이른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부상한 '오바마 대세론'은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을 넘어 공화당 텃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했던 버지니아주가 오바마 품으로 넘어갔고 노스캐롤라이나 미주리 처럼 '새빨간'(공화당 우세 표시) 지역에서도 온통 오바마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게다가 역대 민주당 후보들이 유세 조차 하지 않았던 몬태나 노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오바마가 매케인의 지지율을 따라잡고 있다. 특별한 변수 없이 지금의 판세대로 선거가 간다면 두말할 나위없는 오바마의 압승이다. 그러나 매케인 지지자들은 막판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이 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는 AP통신의 최근 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됐다. 백인들이 지지율 조사에서는 흑인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놓고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선 흑인에게 표를 주지 않는 '브래들리 효과' 즉 인종변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인종문제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CNN 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후보의 인종은 투표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오바마의 대승 추세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주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진짜 변수는 오히려 대선전까지의 경제상황이다. 매케인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전략지역에 총력을 집중해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첫 흑인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의 드림이 실현될 지 아니면 매케인이 기적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막판 결전에 온통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08.10.24. 21:58

선거비용 53억불 전망…대선엔 23억불 사용될 듯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는 11월 선거에 소요될 총 비용이 사상 최고인 53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비당파적 기구인 '책임정치센터'는 22일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와 정당 선거관련 외곽그룹이 모금해 사용한 선거비용은 53억달러를 넘고 이중 대선에만 사용된 비용은 2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4년의 선거비용 42억달러 대선비용 16억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2008.10.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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