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누가 되냐' 업종별 희비···'오바마 종목? 매케인 종목?'
Los Angeles
2008.10.29 16:01
매케인이 되면? 약갑 규제 너그러워 제약사·보험사 이득
오바마가 되면? 대체에너지 개발업체, 당선땐 가장 큰 혜택
‘오바마 종목? 매케인 종목?’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 시장은 혼돈에서 빠져나올줄 모르고, 실물 경기도 침체일로라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과연 누가 진정한 경제 해결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전통적으로 금융가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 보다는 증권 시장에 유리하다는 평이 있었다. 감세 정책과 더불어 각종 규제 완화를 내거는 등 기업 활동에 유리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 CNN 머니는 그렇지만 사정이 달라졌다는 설명다. 지난 수개월간 부시 행정부에서 전례없는 금융 지원책이 나오면서 앞으로 공화당의 주요 경제 노선에 강력한 규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정당에 따른 시장 예측보다는 업계나 종목에 구분한 장세 예측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CNN 머니가 보도한 종목별 유망 주식이다. 이번 조사는 연구 기관인 국제 전략투자연구소(ISI)가 실시했다.
▷에너지= 두 후보간 가장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오바마 후보는 우선 다양한 대체 에너지 개발 지원에 확고한 뜻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재활용한 에너지 생산업체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개발 업체 등이 민주당 정부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핵 에너지를 가장 강력한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 석탄(clean coal)' 개발을 내세우고 있어 공화당 정부에서는 기존 석탄 업체들은 기세가 약간 수그러들 수 있다.
▷헬스케어= 매케인 후보 승리시 파이저 노바티스와 같은 대형 제약사들에게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유는 약값 규제에 대해 너그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약값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규제 약화로 유나이티드헬스 애트나 등 건강보험사들에게도 상당한 이득이 돌아갈 수 있다.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메디케어 시스템에 상당한 변혁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메디케어 전문 보험사인 휴마나 헬스스프링과 같은 업체들에게 여러가지 유리한 측면이 생길 전망이다.
▷금융= 샐리매와 같은 학자금 융자 업체들에게 오바마 당선은 별로다. 왜냐하면 오바마 후보는 연방 정부 직접 융자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혜택을 실수요자들에게 준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이자율과 각종 수수료로 몸살을 앓는 소비자들을 위해 카드 규제에도 뜻을 내비치고 있다.
캐피탈원과 같은 회사에게는 악재다. 이와 함께 납세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세금보고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HR 블럭과 같은 세금보고 대행 업체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
매케인 후보 당선시 타격을 받는 종목은 프레디맥 패니매 등이 우선 꼽힌다. 완전 사유화를 주장하고 있어 정부 지원없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케인은 또한 고소득자들의 세금 특히 상속세 등에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세금 보호를 내세워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보험업체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산업재= 뉴딜 정책과 같은 부양책을 오바마 후보가 주장하고 있어 당선시 고속도로나 지하철 등 공공 건설 관련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진다. 또한 GM처럼 엄청난 손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예상된다.
매케인 후보는 역시 방위 산업체에게 유리하다. 또한 버라이즌 역시 매케인 당선시 상당한 이득을 볼 전망이다. 이유는 소비자들의 웹 페이지 사용 등에 높은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매케인이 달갑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 대선_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