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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내는 '음악' 녹음 성공

Los Angeles

2008.11.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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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나이에 따라 달라…내부 변화 추측에 도움
프랑스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과 비슷한 별 세 개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파리 천문대의 에릭 미셸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 2006년 발사된 코로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각 별들의 소리를 녹음했으며 이 소리를 통해 별 내부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는 별 전체가 맥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별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데 이는 별의 나이와 크기 및 화학적 조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이 별의 소리를 녹음하는데 사용한 '별의 지진학' 즉 '성진' 기술은 별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시사하기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 점점 너리 사용되고 있다.

미셸 교수는 이런 기술 덕분에 학자들이 별들의 내부 작용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됐다면서 "이는 지난 50년간 사용돼온 기존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포착한 별의 맥동은 이런 종류의 별들에서 예측됐던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약간의 변이가 있었다면서 이런 변이는 별의 진화에 관한 이론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에 대해 영국 퀸 메리 대학의 이언 록스버그 교수는 "이는 악기의 소리를 듣고 악기의 모양을 추측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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