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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닭보다 먼저 생겼다'…공룡알 등지가 단서, 수수께끼 드디어 풀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오래 된 수수께끼가 마침내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캐나다 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답은 '알'이 먼저라는 것이고 답을 제공한 단서는 7700만년 전의 공룡 알 둥지에서 나왔다. 캘거리 대학과 앨버타 소재 티렐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지난 1990년대에 미국 몬태나주 북부 지역의 강가 모래톱에서 발견된 공룡 알 둥지가 타조처럼 생긴 시아나그나티드 또는 작은 맹금류에 속하는 드라메오사우리드의 것이라고 추정했다. 둘 모두 공룡으로서는 작고 오늘날의 새와 유연관계에 있는 것들이다. 이들은 이 둥지의 특징이 새의 둥지와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어미가 알을 품고 둥지를 만들고 끝이 뾰족한 알을 낳는 등 새들의 특성이 언제부터 유래한 것인 지 알 수 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본질적인 수수께끼의 답을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닭을 비롯한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하기 훨씬 전부터 육식 공룡들은 새 둥지와 같은 둥지를 만들고 새와 같은 방식으로 새의 알과 같은 알을 낳아 온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고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이들 작은 육식공룡의 알낳기를 비롯 공룡들의 다양한 알낳기 행동의 진화에 관한 중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들이 놓인 위치와 간격을 보면 처음엔 둥그렇게 쌓아올린 둔덕의 평평한 꼭대기에 최소한 12개의 알이 고리 형으로 놓여 있어 어미가 그 위에 앉아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알의 길이는 12㎝ 정도이고 새의 알처럼 한 쪽이 뾰족한 형태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어미 공룡이 둔덕의 경사면에 한 번에 두 개씩 알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모든 알을 한꺼번에 낳는 악어보다는 한 번에 한 개씩 낳는 새와 더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악어의 조상은 공룡과 새를 차례로 탄생시켰다.

2008.11.19. 20:29

불행한 사람이 TV 오래 본다

불행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보다 30%나 더 오랫동안 TV 앞에 붙어 앉아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연구진은 지난 1975년부터 2006년 사이에 3만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일반 사회조사 가운데 TV 시청 항목을 분석한 결과 행복한 사람은 1주에 평균 19시간동안 TV를 시청한 반면 불행한 사람들은 주당 25시간 TV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회지표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는 교육수준과 소득 연령 및 결혼여부 등을 고려한 결과인데 이 조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종교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며 투표율도 높고 신문 구독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러나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한 일이 없어 TV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인지 TV를 많이 보는 것이 불행을 초래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TV 시청을 즐긴다고 대답했으며 TV 시청을 즐기는 정도를 0~10으로 보면 평균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TV 시청에 따른 행복감이 오래 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상반된 결과는 TV가 잠시 기쁨을 줄 수 있을진 몰라도 그 대신 장기적인 불행감이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TV를 오래 시청하다 보면 운동이나 섹스 파티 사교 등 심리적으로 보다 장기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이 제한받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불행한 사람이 피난처로 TV를 찾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TV는 가치판단도 하지 않고 까다롭게 굴지도 않기 때문에 사회적 기술이나 다른 활동 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장기적인 불행감은 사회적 개인적으로 능력을 저하시켜 일이나 사회적ㆍ개인적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무리 불행한 사람이라도 리모컨을 켜기만 하면 TV로부터 수동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8.11.17. 17:26

복제 소로 새 우유 증산법 개발

아르헨티나 과학자들이 복제 소를 이용해 소들이 젖을 많이 내게 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바이오기술 회사 비오 시두스사 연구진은 유전자가 조작된 복제소가 분비하는 성장 호르몬을 일반 젖소에 주사해 젖을 많이 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낙농업계에서는 rbST라고 불리는 인공 소 성장호르몬이 사용되고 있지만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천연 호르몬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젖소 한 마리가 하루 20ℓ의 우유를 생산하지만 이 호르몬을 주사하면 25ℓ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호르몬은 소 젖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를 이용해 생산하는 인공 호르몬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소 성장호르몬은 지난 1993년 미국에서 판매가 허용됐지만 일본과 호주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금지돼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런 호르몬이 소와 인간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선 식품판매업체들과 낙농업체들 사이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비오 시두스사는 지난 2002년 젖소 복제를 시작해 인간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성분이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도록 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회사측은 복제소 호르몬 기술을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페루에 수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아르헨티나 당국으로부터 이런 기술을 승인받지 못해 구체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2008.11.13. 22:30

석순에 새겨진 중국 왕조의 흥망

지난 1800여년 동안 이어진 중국 역대 왕조의 흥망은 장마철 강우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동굴의 석순을 통해 밝혀졌다고 BBC 뉴스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간쑤 )성의 왕샹 동굴에서 발견한 길이 11.8㎝의 석순을 통해 당 과 원 명 왕조의 몰락 시기가 오랜 가뭄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석순은 대부분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 속의 탄화칼슘으로 형성되며 산소 동위원소의 작은 차이는 동굴 부근지역의 강우량 차이를 나타낸다. 연구진은 석순에 축적된 우라늄과 토륨 비율을 통해 석순의 각 층이 평균 2.5년에 걸쳐 형성됐음을 밝혀내고 중국 역사상 강우량 기록과 비교한 끝에 수백년간 지속돼 온 당과 원 명이 수십년씩 계속된 여름철 가뭄 끝에 멸망했음을 발견했다. 간쑤성은 연간 강우량의 80%가 5월부터 9월 사이에 몰리는 지역인데 석순의 화학성분 농도를 보면 100년에서 수백년 주기의 변화가 나타나며 이는 유럽에서 기록된 소빙하기와 중세 고온기 및 암흑시대 한냉기와 대략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한 왕조 멸망기 및 위진남북조시대 대부분이 이어진 A.D. 190~530년 사이에 수십년씩 계속된 변동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위진남북조 및 수 왕조가 끝나는 시기와 당 왕조 대부분을 아우르는 530~850년 사이엔 장마철 강우량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9세기의 가뭄은 당 왕조와 중미 마야 왕조의 몰락에 기여했으며 오대십국(907~960년)의 분열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뒤이어 장마 세력이 강해지면서 쌀 경작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구도 크게 늘어나 북송의 안정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2008.11.12. 16:24

감람암은 온난화 늦추는 '효자'

감람암이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작용을 해왔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 라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지질학자인 피터 켈레멘 등은 6일 이산화탄소가 감람암(peridotite)과 접촉하면 자연적으로 방해석(calcite) 같은 단단한 광석으로 변하는 현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질학자인 피터 켈리먼과 지구화학자인 위르크 마터 등은 이 과정이 자연발생적으로 100만 번 일어나야 땅 속에서 광물질이 생성되고 이는 1년간 인류가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300억t 중 20억t 이상을 영원히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람암은 지구의 맨틀 부분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돌로 이를 발전소나 원유 시설 처럼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는 장소에 갖다 놓으면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그러나 감람암을 캐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구진은 대신 감람암에 구멍을 뚫어 압축된 이산화탄소가 담긴 뜨거운 물을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예비 특허를 받기도 했다. 감람암은 특히 오만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도록 개발된 합성 나무와 감람암을 동시에 사용하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가스를 1년에 40억~50억t씩 저장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감람암 저장 방식은 파이프라인을 뚫어 땅 속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낮고 안전성은 높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1월11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2008.11.11. 17:39

피 성분까지 지우는 신종 세제

최근 개발된 새로운 세제들이 핏자국에 남아있는 피 성분을 검출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과학 수사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스페인 과학자들이 밝혔다. 발렌시아 대학 연구진은 종전처럼 염소를 사용하지 않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신종 분말 세제 등 일부 화학제제들이 헤모글로빈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과학전문지 나투어비센샤프텐지에 발표했다. 헤모글로빈은 온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피 속의 단백질이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경찰은 흔히 피 묻은 옷가지 등을 중요한 단서로 여기는데 법의학 전문가들은 피 묻은 옷을 10번 빤 뒤에도 다양한 화학물질을 이용해 범인의 정보를 밝혀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새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레킷 벤키저사가 내놓은 신제품 `배니시'는 과탄산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산소방울을 만들어내며 이런 산소 방울이 피 성분을 분해해 핏자국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정작 피 성분은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다음 연구 과제는 이처럼 산소를 생송하는 신종 세제들이 범죄 수사에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는 DNA까지 파괴할 수 있는 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11.10. 16:59

유해 우주광선 막는 '방패' 만든다

인류의 장거리 우주여행에 가장 큰 장애인 유해 우주광선을 막을 방법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AFP통신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과 포르투갈 과학자들은 영국 물리학회지 '플라즈마 물리학과 제어된 핵융합'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주선에 탑재한 자기장 발생기를 이용 영화 '스타 트렉'에 나오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기방패'를 만들어냄으로써 태양에서 나오는 초고속입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자기권을 본뜬 일종의 '미니 자기권'을 이용하면 유럽과 미국이 30년 후를 목표로 추진중인 화성 여행의 가장 큰 장애인 우주 기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안에서 태양풍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고 시판 자석을 이용한 자기권으로 플라즈마 내부에 독립된 공간을 만듦으로써 태양풍 입자를 반사시키는 실험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실험이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기장이 자동적으로 태양풍의 강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구-화성 여행은 가장 짧은 거리가 5500만㎞ 멀게는 4억㎞까지 이르며 최소한 18개월이 소요되는데 이때 우주인들은 원자보다 작은 태양의 초고속 입자들에 노출된다. 이런 태양 광선은 마치 뜨거운 칼이 버터를 녹이는 것처럼 DNA 사이로 파고 들어 우주선 탑승자에 암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우주선 자체도 태양광선의 영향에 취약해 지난 2002년 일본의 화성탐사선 노조미호의 전자장비가 태양 플레어로 작동이 마비된 적도 있다. 이런 문제는 근 50년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비용과 기술상의 난관 때문에 해결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 결과를 실제로 응용하는데는 15~20년이 걸리겠지만 화성 탐사선 자체에 자기장 발생기를 탑재하거나 자기장 조성을 위한 별도의 우주선들을 동행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11.06. 17:32

우주정거장 유독 쓰레기 지구 추락

지난 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린 냉장고 크기의 유독성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NASA와 미국우주감시네트워크(USSN)는 지난 해 7월 ISS에서 선체 밖으로 내던진 쓰레기가 무게 636㎏의 유독성 암모니아 냉매탱크라고 밝히고 이 물체가 지상의 사람에게 해를 미치지 않도록 궤도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이 탱크가 지구상 어느 지점에 떨어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상의 사람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무게 40g에서 17.5㎏에 이르는 파편들이 최고 15개는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추락 속도는 시속 161㎞로 예상되지만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누구라도 이 파편을 발견한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를 발견한 사람은 지역 당국 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미 국무부에 신고해 주도록 당부했다. 조기(早期)암모니아공급기(EAS)라고 불리는 이 냉매탱크는 지금까지 ISS에서 사람의 손을 통해 직접 선체 밖으로 버려진 가장 큰 우주 쓰레기이다. 지난해 7월23일 우주인 클레이튼 앤더슨은 우주 유영 중 로봇팔을 이용해 이 탱크를 내던지면서 무게 96㎏의 불필요한 비디오 카메라 거치대 역시 던져 버렸으나 카메라 거치대는 올해 초 대기중에서 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8.11.05. 17:18

별들이 내는 '음악' 녹음 성공

프랑스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과 비슷한 별 세 개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파리 천문대의 에릭 미셸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 2006년 발사된 코로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각 별들의 소리를 녹음했으며 이 소리를 통해 별 내부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는 별 전체가 맥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별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데 이는 별의 나이와 크기 및 화학적 조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이 별의 소리를 녹음하는데 사용한 '별의 지진학' 즉 '성진' 기술은 별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시사하기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 점점 너리 사용되고 있다. 미셸 교수는 이런 기술 덕분에 학자들이 별들의 내부 작용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됐다면서 "이는 지난 50년간 사용돼온 기존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포착한 별의 맥동은 이런 종류의 별들에서 예측됐던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약간의 변이가 있었다면서 이런 변이는 별의 진화에 관한 이론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에 대해 영국 퀸 메리 대학의 이언 록스버그 교수는 "이는 악기의 소리를 듣고 악기의 모양을 추측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라고 논평했다.

2008.11.03. 18:03

'공룡→새' 진화 입증 화석 발견

새들의 조상으로 보이는 비둘기 만한 공룡의 거의 완전한 화석이 발견돼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과학원 고고학자들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 닝천현의 바위에서 발견된 이 화석이 공룡이 새로 진화하는 핵심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약 1억6800만~1억5200만년 전에 살았던 이 작은 공룡의 화석은 약 90%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온 몸이 고운 깃털로 덮여 있고 리본처럼 생긴 네 개의 긴 꼬리깃털을 갖고 있지만 팔다리에는 비행에 필요한 큰 깃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이처럼 이상한 꼬리 깃털은 보온이나 비행 등과는 상관없는 다른 기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균형을 유지하고 공작처럼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데 사용됐던 짝짓기용 장식품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에피덱스입테릭스 후이로 명명된 이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먼 친척뻘로 1억5500만~1억5000만년 전에 살았던 시조새보다 더 오래 전에 살았을 것이며 무게는 164g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공룡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동물들의 알을 훔치거나 주워 먹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공룡이 1억3000만~1억2500만년 전에 살았던 마이크로랩터와는 다른 그룹에 속하지만 이들과 마찬가지로 공룡과 새의 진화적 유연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강 능력이 있던 마이크로랩터는 비행에 필요한 깃털을 갖고 있어 때때로 날기까지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공룡과 새를 연결하는 이 화석은 새의 직계 조상은 아니지만 새의 조상들에 매우 가까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에피덱스입테릭스'라는 이 새의 학명은 '깃털을 과시한다'는 그리스어에서 '후이'는 지난 4월 작고한 고생물학자 후 야오밍의 이름에서 나왔다.

2008.10.30. 16:50

전기뱀장어의 발전 비밀 밝혀냈다

전기뱀장어가 포식자나 먹잇감에 전기충격을 가할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세포를 만들어 체내에 이식된 생의학 장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안이 발견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예일대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연구진은 전기뱀장어가 8종의 서로 다른 회로와 펌프를 사용해 500볼트 이상의 전기 펄스를 방출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체내 장치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로 8개의 펌프와 전기회로를 각기 다르게 조합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4개의 펌프와 회로를 가진 세포를 만들기는 쉽지만 이 가운데 4%만이 당분을 전기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하나의 펌프를 제거하고 다른 펌프들과 회로들의 비례를 조절한 결과 연구진은 강력하고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의 전기 전환 효율은 19%나 돼 전기뱀장어의 자연적인 효율 1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당분을 이식장치용 발전기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세포 한 개는 각각 150밀리볼트의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런 세포들을 한 줄로 늘어세우고 절연재 사이에 끼워 넣으면 4㎜ 크기의 입방체로 망막 삽입장치를 가동시키는 데 필요한 3볼트의 전력을 만들 수 있다. 일반 TV 리모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1.5볼트 짜리이다. 문제는 이런 세포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발전 세포는 아직까지는 가상현실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실제 뱀장어의 세포를 추출해 이식장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세포를 설정된 방식으로 자라도록 하는 방식을 제기하고 있다. 학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 세포가 만들어지든 이는 체내 장치 뿐 아니라 태양열 집열판 등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경우 시제품 개발에는 2년 실제 사용까지는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008.10.29. 17:52

수컷을 잡아먹어야 새끼가 튼튼

수컷을 잡아먹은 암컷 거미들일수록 새끼를 많이 낳으며 이렇게 태어난 새끼들은 더 튼튼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스페인 과학자들은 최근 지중해 타란툴라 거미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자연 실험을 통해 암컷 거미가 수컷을 잡아먹는 행위의 이점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다른 연구들은 수컷 거미들이 태어날 새끼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최소한 지중해 타란툴라 거미들의 경우 잡아먹히는 수컷은 순전히 운 나쁜 희생자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또한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기존 연구들에서는 일관성없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관찰 대상 거미들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필요한 희생자 또는 필요한 양분을 충분히 얻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야외실험장을 조성한 뒤 거미들을 관찰했고 때로는 잡아먹히기 직전의 수컷들을 암컷의 입에서 빼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실험 결과 "등장하는 수컷이 많아질수록 또 이미 다른 수컷과 짝짓기를 끝낸 경우일수록 암컷이 더 많은 수컷을 잡아먹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행위의 이점은 번식을 앞당기고 알주머니 한 개당 태어나는 새끼의 수가 30% 늘어나며 새끼들의 신체조건도 더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수컷을 잡아먹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 거미들은 그렇지 않은 새끼들보다 더 일찍 흩어지고 더 크게 자란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거미는 단순히 공격성이 강하고 사냥을 더 잘하는 것 뿐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으나 연구진은 잡아 먹히기 직전에 수컷을 구해줄 경우 암컷들은 질이 떨어지는 새끼들을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수컷이 새끼들의 중요한 양분 공급원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10.28. 17:08

'생명기원 찾기' 고전적 실험 '햇빛'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해 1950년대에 시작됐으나 거의 잊혀진 고전적인 실험이 최근 뜻밖의 성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와 BBC 뉴스 인터넷판이 사이언스지 최신호를 인용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제프리 베이다 교수는 지난해 작고한 스승 스탠리 밀러 교수의 실험 결과물인 찌꺼기들이 담긴 유리병 수백개를 발견했다. 밀러는 시카고 대학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해롤드 유어리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과정을 밟던 당시 암모니아와 메탄 수소 등 초기 지구의 대기를 구성했던 것으로 믿어지는 기체들과 물을 밀봉된 플라스크에 담고 전기 스파크를 가해 번개가 일으키는 효과를 실험했으며 1주일 만에 단백질 구성물질인 아미노산이 형성된 것을 발견했다. 폭풍 속에 분출하는 화산에서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실험은 이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고전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아미노산은 더 이상 복잡한 단백질로 발전하지 않았고 학계의 흥분과 관심도 사라졌다. 그러나 베이다 박사는 밀러 교수의 기록을 참조해 가며 원래 실험 장치 중 하나에는 다른 스파크 생성기를 사용하고 다른 하나에는 스파크에 수증기를 주입하는 등 현대식 기술을 이용해 두 가지로 변형시킨 실험을 해 보았다. 그 결과 수증기가 추가된 실험에서는 화산 주위의 석호와 조수웅덩이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 유기물들이 생겨난 것으로 보였다. 밀러 교수는 1953년 논문에서 원래 실험 장치에 의해 5종의 아미노산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베이다 교수 팀은 현대식 기술을 이용해 원래 표본에서 9종의 다른 아미노산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은 또 수증기를 첨가한 장치에서는 밀러-유어리 실험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10종을 비롯 22종의 아미노산을 발견했다.

2008.10.27. 14:48

허리케인 추적 새 위성 발사 추진…발생 5일전부터 위력까지 예측

정부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가 향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형 기상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발사를 검토중인 위성은 정지궤도 환경위성(GOES-R)으로 허리케인의 이동을 30초마다 촬영하고 토네이도가 오기 앞서 발생하는 구름속 번개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술 등 기존 기상위성에는 없는 신기술을 장착하게 된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80억달러에 달하는 관련 계약을 올 12월에 발주할 방침이다. 모두 76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위성 발사 프로그램은 지상 지원시스템과 2개의 위성으로 구성되며 2015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위성자료 분석회사인 '레이선' 사의 정지궤도 환경위성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러글즈는 "폭풍을 추적하는데 있어 작은 실수라도 줄이면 그만큼 대피해야할 사람들도 줄어들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국(NASA)은 1950년대 부터 기상위성을 발사하기 시작 현재 위성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고도 2만2300마일 상공의 궤도를 돌고 있지만 노후화돼 조만간 수명이 다할 전망이다. 새 위성은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5일 전부터 사흘 전에 예측하는 것과 같은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으며 폭풍의 위력에 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10.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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