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장거리 우주여행에 가장 큰 장애인 유해 우주광선을 막을 방법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AFP통신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과 포르투갈 과학자들은 영국 물리학회지 '플라즈마 물리학과 제어된 핵융합'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주선에 탑재한 자기장 발생기를 이용 영화 '스타 트렉'에 나오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기방패'를 만들어냄으로써 태양에서 나오는 초고속입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자기권을 본뜬 일종의 '미니 자기권'을 이용하면 유럽과 미국이 30년 후를 목표로 추진중인 화성 여행의 가장 큰 장애인 우주 기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안에서 태양풍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고 시판 자석을 이용한 자기권으로 플라즈마 내부에 독립된 공간을 만듦으로써 태양풍 입자를 반사시키는 실험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실험이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기장이 자동적으로 태양풍의 강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구-화성 여행은 가장 짧은 거리가 5500만㎞ 멀게는 4억㎞까지 이르며 최소한 18개월이 소요되는데 이때 우주인들은 원자보다 작은 태양의 초고속 입자들에 노출된다.
이런 태양 광선은 마치 뜨거운 칼이 버터를 녹이는 것처럼 DNA 사이로 파고 들어 우주선 탑승자에 암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우주선 자체도 태양광선의 영향에 취약해 지난 2002년 일본의 화성탐사선 노조미호의 전자장비가 태양 플레어로 작동이 마비된 적도 있다.
이런 문제는 근 50년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비용과 기술상의 난관 때문에 해결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 결과를 실제로 응용하는데는 15~20년이 걸리겠지만 화성 탐사선 자체에 자기장 발생기를 탑재하거나 자기장 조성을 위한 별도의 우주선들을 동행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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