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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성분까지 지우는 신종 세제

Los Angeles

2008.1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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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흔적도 없애면 과학 수사에 큰 장애
최근 개발된 새로운 세제들이 핏자국에 남아있는 피 성분을 검출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과학 수사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스페인 과학자들이 밝혔다.

발렌시아 대학 연구진은 종전처럼 염소를 사용하지 않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신종 분말 세제 등 일부 화학제제들이 헤모글로빈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과학전문지 나투어비센샤프텐지에 발표했다. 헤모글로빈은 온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피 속의 단백질이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경찰은 흔히 피 묻은 옷가지 등을 중요한 단서로 여기는데 법의학 전문가들은 피 묻은 옷을 10번 빤 뒤에도 다양한 화학물질을 이용해 범인의 정보를 밝혀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새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레킷 벤키저사가 내놓은 신제품 `배니시'는 과탄산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산소방울을 만들어내며 이런 산소 방울이 피 성분을 분해해 핏자국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정작 피 성분은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다음 연구 과제는 이처럼 산소를 생송하는 신종 세제들이 범죄 수사에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는 DNA까지 파괴할 수 있는 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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