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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암은 온난화 늦추는 '효자'

Los Angeles

2008.1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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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비용 줄이고 효과 좋아
감람암이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작용을 해왔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 라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지질학자인 피터 켈레멘 등은 6일 이산화탄소가 감람암(peridotite)과 접촉하면 자연적으로 방해석(calcite) 같은 단단한 광석으로 변하는 현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질학자인 피터 켈리먼과 지구화학자인 위르크 마터 등은 이 과정이 자연발생적으로 100만 번 일어나야 땅 속에서 광물질이 생성되고 이는 1년간 인류가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300억t 중 20억t 이상을 영원히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람암은 지구의 맨틀 부분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돌로 이를 발전소나 원유 시설 처럼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는 장소에 갖다 놓으면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그러나 감람암을 캐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구진은 대신 감람암에 구멍을 뚫어 압축된 이산화탄소가 담긴 뜨거운 물을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예비 특허를 받기도 했다.

감람암은 특히 오만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도록 개발된 합성 나무와 감람암을 동시에 사용하면 이 지역에서 나오는 가스를 1년에 40억~50억t씩 저장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감람암 저장 방식은 파이프라인을 뚫어 땅 속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낮고 안전성은 높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1월11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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