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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스포츠 테마 Pot] 기분좋은 출발, 부상 넘어야 V

Los Angeles

2008.11.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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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레이커스 전력, 바이넘 부상 '돌발 악재'…내주 강팀대진 고비
올 시즌 LA 레이커스의 우승 여부는 앤드루 바이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커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오프시즌에 특별한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시즌 3연승으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전력은 다음 주 들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3연승의 제물이 된 포틀랜드 클리퍼스 덴버는 모두 우승후보와 거리가 먼 팀들이다.

▶가자 정규시즌 1위

필 잭슨 감독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홈필드 어드밴티지'라고 강조했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홈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처럼 다시 서부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한다. 현재 전력을 미루어볼 때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다. 문제는 매년 레이커스를 괴롭혀왔던 '부상'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레이커스의 영건 센터 앤드루 바이넘 그리고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 내내 건강하게 뛸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레이커스의 시즌이 엎치락뒷치락할 수 있다.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무리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인 지 그에게 4년 5740만 달러 연장계약을 덥썩 안겨주는 빅 갬블을 단행했다.

그러자 LA 타임스의 빌 플래스키 칼럼니스트는 레이커스가 입증되지도 않은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줬다며 맹비난했다.

레이커스 역시 계약을 해놓고 내심 불안하다. 계약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바이넘이 또 '덜컥'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바이넘은 3일 연습 도중 오른 어깨 회선건에 부상을 입었다. 바이넘은 크리스 밈의 덩크를 막으려다 어깨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을 중단한 바이넘은 현재 '일일(day to day)'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문제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35경기만 뛰었던 바이넘이 습관적으로 계속 부상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득점보다 중요한'출장경기 수'

마이클 조던이 40세였던 워싱턴 위저즈 시절은 그의 농구 인생 마지막 시즌이었다.

많은 농구관계자들은 그의 마지막 컴백을 실패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나 조던은 불혹의 나이에도 엄청난 기록 하나를 세웠다. 바로 82 전 경기 소화다.

조던이 프로 15년 동안 82경기 전 경기를 소화한 것은 무려 9회나 되고 78경기 이상은 12회나 된다. 그가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이넘은 프로 4년차에 접어들며 딱 한 번(2006-07시즌) 82 전 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는 35경기 출장에 그쳤다. 잭슨 감독도 과거 바이넘을 두고 "훈련을 게을리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들어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는 말이 있지만 또 어깨를 다쳐 레이커스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 주가 진짜 테스트

다음 주 들어 레이커스 전력을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9일 휴스턴 로키츠 11일 댈러스 매버릭스 12일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격돌한 뒤 14일 앨런 아이버슨을 새로 영입한 디트로이트 등 강호들과 잇따라 맞대결을 갖는다.

특히 댈러스와 뉴올리언스전은 이틀 연속 원정으로 치러지는데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레이커스가 우승후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평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9일 휴스턴과 14일 뉴올리언스전.

휴스턴은 기존의 야오밍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콤비에 공수에서 막강한 활약을 펼치는 '악동' 론 아테스트를 영입해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현재 레이커스와 나란히 3연승을 마크중인데 휴스턴 역시 야오밍만 부상당하지 않으면 레이커스를 언제든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호네츠 역시 제임스 포지를 데려와 호시탐탐 서부 1위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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