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는 연극 무용 콘서트 등의 분야를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펼쳐내는 종합예술이다. 그러던 서커스가 90년대 들어서면서 뮤지컬을 비롯한 무대예술계의 폭발적인 신장과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등장하면서 어느덧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갔고 공연으로서의 기능을 점점 잃어갔다.
그러던 시기인 1994년 애틀란타에서 창단된 서커스단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가 사람들에게 잃었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서커단이 LA에 왔다.
2007년 티켓마스터에 의해 '최고의 가족 오락'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공연은 LA공항 근처 잉글우드 할리우드 파크에서 열리는데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무대를 가득 메우는 호랑이 무리 코끼리들과 더불어 각종 야생동물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는 주말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허공 높이 매달린 그네를 타며 중력을 거스르며 화려하게 공중제비를 선보이는가 하면 낙타와 얼룩말 등 각종 동물들이 쌍쌍으로 등장하는 마치 성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한 '노아의 방주쇼 ' 달리는 말등에서 마치 허공에 매달린 듯 자유자재로 현란한 기술을 펼치는 '러프 라이더스'가 관객들의 혼을 빼앗는다.
여섯 마리의 호랑이 세마리의 코끼리들이 저마다 무대를 꽉 메우며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재주를 부리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볼거리.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온 '미스터리 브라더스' 의 링을 이용한 묘기 무려 14명의 인원이 등장해 두 개의 수직 봉에 매달려 펼쳐는 경이로운 묘기는 관객들이 제일 좋아하는 순서다.
가을날 거대한 천막 속에 앉아 현란한 마술과 어지러이 펼쳐지는 공중 묘기등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는 또 다른 세상이 된다.
16일까지 하루 평균 세차례가 공연되는데 입장료는 어른이 위치에 따라 수수료 포함해서 23달러 80센트에서 33달러 80센트까지 10살까지의 어린이는 20달러 45센트에서 31달러 75센트.
▷가는 길:LA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센추리 불러바드(Century Blvd.)에서 내려 서쪽으로 가다 프레이리 애비뉴(Prairie Ave.) 만나는 곳이다. 405번 프리웨이에서는 역시 센추리 불러바드에서 내려 동쪽으로 가면 프레이리 애비뉴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