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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불륜이 초래한 가정의 파국

Los Angeles

2008.11.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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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드
은행에서 6년간 근무하다 실직한 지 3개월이 된 서민기(최민식 분). 실직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아내 최보라(전도연) 덕에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보라는 그런 남편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본다.

어느날 보라는 대학교 시절 애인이었던 김일범(주진모)과 우연히 재회한 후 무능한 민기 몰래 그와 상습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아직도 5개월 된 딸과 한때는 믿음직했던 남편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일범과의 육체적 관계를 끊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민기가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밀회 장소인 일범의 오피스텔까지 찾아오게 된다.

민기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이들의 불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악마의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최근 한국 및 미주 한인들의 안방은 불륜드라마가 점령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비도덕적 애정관계가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모방심리를 자극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청률 경쟁 때문에 홍수를 이루고 있는 '불륜 드라마'가 여과없이 안방에 공급됨으로써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는 지적 또한 일고있다. '불륜'은 무분별하게 드라마의 소재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가정을 파괴하고 영혼을 오염시키며 우리의 삶을 파멸로 이끈다.

배우 전도연 최민식 주진모가 출연한 영화 '해피 엔드'는 불륜에 빠진 여자 그녀를 사랑하는 옛 애인 그리고 그녀의 실직한 남편을 주인공으로 그들 마음 속의 애정 집착 살의라는 인간의 감정을 각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렸다.

그리고 그들의 이기심이 어떻게 불륜이 한 남자와 그의 가정을 파멸로 이끌어 가는가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가정은 개인보다 소중하다.

한 때의 헛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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