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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스포츠 테마 Pot] 팬 짜증케 한 '올해의 터키' 톱 5

Los Angeles

2008.1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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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승11패 라이온스…'시한폭탄' 존스·마버리
1.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3사가 파산위기에 놓여 골머리를 앓고 있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라이온스를 보면서 더욱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

올시즌 NFL 12주차가 다 되도록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인 '0승16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개막 11연패의 라이온스는 전패를 모면할 5번의 기회가 남았다. 일단 추수감사절인 오늘(27일)은 힘들어보인다. 10연승 행진을 달리다 최근에서야 첫 패를 당한 테네시 타이탄스와 격돌하기 때문.

라이온스는 지난 2001년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최근 7년간 무려 92패. 더욱 최근 19경기서는 달랑 1승만 올렸다. '올해의 터키'는 단연 라이온스다.

2. 로저 클레멘스

클레멘스도 '칠면조' 신세로 전락했다.의회 청문회에서 "내 평생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한 뒤 곧바로 위증 혐의로 기소돼 철창행 위기에 놓였다.

'스포츠계 최고의 패밀리맨'이라는 칭송도 받아왔지만 컨추리 가수 민디 매크리디와 무려 10년이 넘도록 연인관계였던 것도 발각돼 체면을 구겼다.

매크리디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16세 소녀였을 때 유부남이던 클레멘스와 처음 만났고 이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라며 오랜 연인사이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매크리디는 클레멘스가 부인과 헤어지고 자신과 결혼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처음에 둘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결국 연인이었음을 인정했다.

3. 댈러스 코너백 팩맨 존스

지난 2년 동안 팩맨 존스처럼 사고를 많이 친 선수는 없다.

지난 2007년 2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바에서 현금 8만 달러를 뿌리다 총기사고를 유발하는 물의를 일으켰다.

그 사고로 클럽 매니저가 총에 맞고 반신불수가 되는 등 3명이 총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총 6차례 체포됐던 존스는 올해 4월 테네시에서 댈러스로 이적하며 새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NFL은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그를 복권시켜줬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제리 존스 댈러스 구단주가 "더 이상 사고치지 말고 살아라"라며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개인 보디가드까지 붙여줬다.

하지만 존스는 댈러스 호텔 화장실에서 자신의 보디가드와 싸움을 일으켜 또 다시 무기한 출장징계를 받았다. NFL은 또 속는 셈치고 그를 복권시켜줬다. 얼마나 오래갈 지 두고 볼 일이다.

4. 뉴욕 닉스

NBA의 '콩가루 집안' 닉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서 꼴찌에서 두 번째에 머물렀다.

아이재야 토마스 전 감독과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가 시즌 내내 으르렁대 시한폭탄과도 같은 팀이었다.

참다못한 토마스는 마버리를 주전 라인업에서 빼버렸고 이에 불만을 품은 마버리는 팀을 무단이탈했다. 그 뒤 이들은 같은 문제로 비행기에서 팀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질까지 하는 추태를 부렸다.

마버리는 토마스를 향해 "네 개인적인 약점을 난 다 알고 있어"라고 소리지르며 자신을 주전 라인업에서 빼면 언론에 그의 약점을 낱낱이 다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토마스는 얼마 뒤 해고됐다. 마버리는 올 시즌 연봉으로 무려 2100만 달러나 받지만 그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마이크 댄토니 신임 감독은 그를 단 한경기도 기용하지 않고 있다.

5. 에몬스 "올림픽이 기가막혀~."

미국 사격선수 매튜 에몬스는 마지막 순간 황당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 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종목에 출전해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던 에몬스는 마지막 발을 4.4점(10.9점 만점)에 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결과 에몬스는 1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고 중국의 치우지엔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에몬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한 발을 옆에 있는 남의 표적에 쏘는 어이없는 실수로 꼴찌로 추락한 적이 있다. 4년 전 불운이 이번 올림픽에도 되풀이됐다.

에몬스는 어이없는 실수로 또 금메달을 놓쳤지만 경기 후 우승자인 치우지엔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축하하는 따뜻한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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