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OC한인상의 신임회장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이흥재 현 회장과 상대 후보 사이에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원표 전 회장은 1일 OC한인회관에서 출마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회장으로서 한인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외면되어 온 한인상의의 실추된 위상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회장에 당선되면 상의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일하는 단체로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6일 긴급이사회에서 의결된 선거관리위원장 재선출과 신임이사 투표권 배제는 정관과 30년간의 관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상의는 이번 선거에서 손을 떼고 전직 회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본지 11월29일자 A-13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운겸.김학문 부회장 조신천 전 이사 이태구 전 회장 등 상의측 인사들과 최종호 한미노인회장 채순구 재향군인회 OC분회장 박만순 한인회 기획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원표 전 회장측은 현 상의 이사회가 구성 최저선인 25명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지금까지 이사회가 내린 모든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흥재 회장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법정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이에 대해 이흥재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는 18일 실시되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이사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상의는 전직 회장들이 아니라 이사들에 의해 적법하게 운영되는 체제"라고 반박하고 "26일 긴급이사회에서 선출된 권석대 선관위원장 체제로 경선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