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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상용건물 '휘청' 모기지 못갚아 압류 속출

New York

2008.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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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서 가장 심각
뉴욕시 상용부동산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 연구기관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의 통계에 따르면 호텔과 사무실 건물, 창고 등 연 렌트 수입만 107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상용 건물들이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상용 부동산의 적자 재정 문제는 전국적인 추세지만 뉴욕시가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시절 고가의 상용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곳이기 때문이다.

리얼 캐피털은 뉴욕시 내 268개 건물주들이 이미 심각한 수준의 재정 문제를 겪고 있거나 조만간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상용부동산이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얼 캐피털 로버트 화이트 회장은 “상용부동산 시장의 재정 문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적자 규모와 적자를 겪고 있는 부동산 업체 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규모가 너무 커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용부동산의 재정 적자는 물론 수입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부동산이 융지 상환이 밀리고 연체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리얼 캐피털이 파악한 것 중 융자를 갚지 못해 압류된 건물이 2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또 212억달러 상당의 다른 건물들도 이미 압류 과정에 들어갔거나 심각한 연체 상태에 있으며 일부는 파산 보호 신청까지 한 상황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중단된 개발 사업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 캐피털은 840억달러 규모의 개발 사업이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거나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 외에도 LA와 라스베이거스, 남부 플로리다주 등도 현재 심각한 상용부동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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