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컨포밍 융자 30년 고정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이 5.19%에 이를 정도로 떨어지면서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이용해 재융자를 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사우스 웨스트 파이낸셜의 앤드류 문 대표는 "이자율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자 재융자를 문의하는 한인들이 많이 늘었다"며 "문의가 평소의 2~3배에 이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융자 신청도 크게 늘었다.
한인 융자은행인 NBGI의 정재웅 대표는 "이달들어 재융자 신청이 지난달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전체 융자 신청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재융자 신청 및 문의가 급증한 것은 주택 가격이 한창 상승기이던 3~4년 전 주택 구입시 3년 또는 5년 고정한 후 이자율이 변동으로 바뀌는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변동 이자율이 지금은 낮은 수준을 보이지만 언제 오를 지 몰라 이참에 낮은 고정 이자율로 재융자받으려는 것이다.
또 하나 특징적인 현상은 최근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했다 재융자를 신청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는 것.
정 대표는 "재융자 신청자 상당수가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이라며 "당시만 해도 30년 고정 이자율이 6.5%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1.5% 정도나 낮아져 재융자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일어나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재융자 신청은 지난 11월 중순 모기지 이자율이 5%대로 떨어진 후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지난주 재융자 신청도 전주보다 6.5% 증가했다.
그러나 재융자가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파이낸스 프로의 캐티 김 대표는 "이자율만 놓고 보면 지금이 재융자 하기에 더없이 좋지만 문제는 집값"이라며 "재융자 액수가 감정가의 80%를 넘으면 융자받기가 힘든데 지난 3~4년 내 주택을 구입한 한인은 대부분 재융자하려는 액수가 감정가와 별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