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모기지 이자율 사상 최저···한인들 '재융자 하자'

Los Angeles

2008.12.18 22: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최근 6개월이내 주택구입자 위주 문의 쇄도
융자액보다 주택 감정가 낮으면 '그림의 떡'
모기지 이자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한인들의 재융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융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컨포밍 융자 30년 고정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이 5.19%에 이를 정도로 떨어지면서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이용해 재융자를 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사우스 웨스트 파이낸셜의 앤드류 문 대표는 "이자율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자 재융자를 문의하는 한인들이 많이 늘었다"며 "문의가 평소의 2~3배에 이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융자 신청도 크게 늘었다.

한인 융자은행인 NBGI의 정재웅 대표는 "이달들어 재융자 신청이 지난달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전체 융자 신청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재융자 신청 및 문의가 급증한 것은 주택 가격이 한창 상승기이던 3~4년 전 주택 구입시 3년 또는 5년 고정한 후 이자율이 변동으로 바뀌는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변동 이자율이 지금은 낮은 수준을 보이지만 언제 오를 지 몰라 이참에 낮은 고정 이자율로 재융자받으려는 것이다.

또 하나 특징적인 현상은 최근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했다 재융자를 신청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는 것.

정 대표는 "재융자 신청자 상당수가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이라며 "당시만 해도 30년 고정 이자율이 6.5%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1.5% 정도나 낮아져 재융자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일어나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재융자 신청은 지난 11월 중순 모기지 이자율이 5%대로 떨어진 후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지난주 재융자 신청도 전주보다 6.5% 증가했다.

그러나 재융자가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파이낸스 프로의 캐티 김 대표는 "이자율만 놓고 보면 지금이 재융자 하기에 더없이 좋지만 문제는 집값"이라며 "재융자 액수가 감정가의 80%를 넘으면 융자받기가 힘든데 지난 3~4년 내 주택을 구입한 한인은 대부분 재융자하려는 액수가 감정가와 별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