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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쿠키봉사는 계속 이어질거에요'···본보 보도로 사회봉사상 받은 수잔 이양

Los Angeles

2009.01.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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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장애인을 위한 쿠키는 계속 구울 겁니다"

팜스 미들 스쿨의 수잔 이(13)양이 지난 5일 열렸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스테판 하) 신년인사식에서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본보 종교섹션에 보도된 수잔 양의 스토리〈12월17일자 E-1면>를 접한 LA한인상의가 장애인들을 위해 쿠키를 전달해온 온 수잔 양을 최연소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

수잔 양은 종려선교교회의 장애인 소식을 접한 이후로 근 1년간 매달 빠짐없이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를 구워왔다.

한인상의 관계자는 선정 이유에 대해 "중앙일보 기사를 토대로 수잔양이 그동안 해 온 봉사 활동을 꼼꼼이 살펴봤다"며 "어린 나이지만 꾸준히 봉사한 점이 어른들에게는 귀감을 본인에게는 격려 차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 기사가 나간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는 수잔 양과 가족들은 이번에 한인상의의 봉사상 선정 소식을 듣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잔은 "엄마한테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떨리고 놀랐다"며 "시상식 전에 소감을 준비해 오라고 하셨는데 긴장돼서 말을 못했다"고 수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교회에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침 9시부터 쿠키를 준비하는 수잔 양. 그녀가 정성을 들여 직접 구은 과자는 교회 장애인들 사이에서 '수잔표 쿠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려선교교회의 백경화 선교 사모는 "어린 아이가 쿠키를 들고 찾아왔을 때 얼마나 기특하고 놀랐는지 모른다"며 "이제는 정신 장애인들도 수잔이 오면 웃고 박수 치면서 반긴다"고 말했다.

수잔은 "상을 받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던 일이었다"며 "새해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봉사는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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