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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나의 해'-4] LPGA 신지애 '신인왕은 기본···MVP 노려'

Los Angeles

2009.01.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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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크리머와 여왕 각축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개 메이저대회 석권 3년 연속 상금왕 LPGA 투어 비회원으로 3회 우승.

갓 20세에 불과한 신지애가 지난해 이룬 대기록이다. 2006년부터 KLPGA 무대에 등장한 신지애는 단숨에 한국을 평정하더니 지난해 8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향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세계 무대의 강호들과 겨루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강행군을 펼쳤던 신지애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지 여자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더니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ADT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에 키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이제 LPGA 정식멤버로 새로운 한 해를 열어젖힌다. 화끈한 드라이버샷과 홀 바로 옆에 꽂히는 '컴퓨터' 아이언샷 기회만 오면 과감하게 때리는 퍼트는 그의 전매특허다.

하지만 LPGA는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또 한국과 달리 큰 대륙인 미국에서 대회장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생활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올시즌 대결을 벌여야 할 선수도 만만치 않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필드를 떠났으나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라는 강적이 버티고 있고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여기다 여자 골프계 최고의 인기스타 미셸 위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 멤버가 돼 그야말로 올시즌은 LPGA 최고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1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신지애는 호주로 날아가 2009년 LPGA 투어에 대비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다음 달 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

지난 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이 대회가 끝나면 하와이로 건너가 2월12일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 출전한다.

신지애는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신인왕"이라고 말했다. 실력에 비해 너무 겸손한 말처럼 들린다. 이미 AP 골프월드 등은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할 무서운 신인"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LPGA에 데뷔하면서 미국에 거처를 마련하려던 신지애는 올해 집 구입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올 한 해는 오로지 골프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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