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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나의 해'-7] PGA 최경주 '메이저 우승 해낸다, 꼭!'

"메이저대회 우승 올해는 반드시 해낸다." '탱크' 최경주(39)의 2009년 목표다. 어느 덧 PGA 투어 데뷔 10년째를 맞은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투어 7승을 기록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메이저 우승은 당장 우승 상금도 일반 대회보다 20~30만 달러 많지만 그에 따른 명예는 일반 대회 우승에 견줄 게 못된다. 아무리 일반 대회 우승이 많아도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으면 걸맞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 PGA 메이저대회라면 매스터스(4월) US오픈(6월) 디오픈(7월.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PGA챔피언십(8월)을 말한다. 이 4개 대회는 투어 사무국이나 대회조직위원회가 일반 대회와 달리 진짜 실력자를 가리기 위해 코스를 특별히 어렵게 만든다. 해마다 장비가 발전하고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에 맞춰 페어웨이를 더욱 좁히거나 코스 길이를 넓히고 또 그린 빠르기를 유리알처럼 조정해 선수들을 시험한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는 진짜 실력자를 뽑는 만큼 그 관문을 통과한 챔피언에겐 늘 영광이 따라 붙는다. '2009년 매스터스 우승자 혹은 2009년 US오픈 우승자 최경주…'라는 식의 선수소개는 골프 기사의 기본이다. 최경주가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필 미클슨을 제치고 지난해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도 투어 7승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어 '큰 경기에 약하다'란 평가를 듣고 있다. 투어 통산 34승이나 기록 중인 미클슨 역시 2004년 매스터스 우승 후에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다. 최경주는 2004년 기록한 매스터스 3위(US오픈 공동 15위 디오픈 공동 8위 PGA챔피언십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 4라운드 숏게임에서 무너지면서 16위로 마치고 말았다. 그 경기 후 최경주는 "숏게임 실력 없이는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지난 겨우내 최경주는 숏게임 연습에 매달렸다. 2009시즌을 앞두고 최경주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한번도 연습량의 90%를 숏게임에 집중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경주는 지난 11일 끝난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그쳤다. 하지만 대회 후 "숏게임 실력이 좋아졌음을 느낀 만큼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인 메이저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음이다. 한편 최경주는 15일부터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하와이 소니오픈에 출격한다. 2라운드까지는 어니 엘스와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김문호 기자

2009.01.14. 22:35

[2009년은 '나의 해'-6] 피겨 김연아···'3월 LA서 만나요'

"국민들이 보여준 분에 넘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연습해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국민 요정'으로 떠오른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18)가 2009년에도 '은반의 여왕'으로 남기 위해 일찌감치 강훈련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지난 연말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체력을 가다듬으며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있을 4대륙 선수권대회와 3월 LA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지난 해 몇 차례 실수를 범했던 러츠 점프의 성공률을 비롯해 각종 점프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한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는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할 만한 대회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물리치고 1위로 나섰을 때 은반에 쏟아진 꽃다발과 인형을 두고 언론에서는 '은반에 꽃 비가 내렸다'는 표현을 쓸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나친 긴장으로 점프 실수를 하면서 2위로 물러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연아가 우승했다면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김연아도 경기 후 "국민들의 성원이 너무 뜨거워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새해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대륙 선수권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릴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다. 명실상부한 '프레올림픽'인 셈이다. 마침 라이벌 마오도 참가한다. 김연아로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3월 말 세계선수권에서는 지난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거푸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까지 털어내길 기대해 본다. 김문호 기자

2009.01.13. 20:36

[2009년은 '나의 해'-5] 수영 박태환···'전천후' 마린보이 물살 보라

'마린보이' 박태환(19)의 새해 코드는 '전천후'다. 남자 수영 자유형 200 400 1500m를 주 종목으로 하는 박태환은 지난 2년간 400m에서는 눈부신 결과를 냈다. 2007년 호주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거푸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에서도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수상했다. 하지만 원래 주특기였던 1500m에서는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본선조차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물론 박태환의 올림픽 400m 우승은 대단한 것이다. 그 것만으로도 한국의 수영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아직 스물도 되지 않은 유망주다. 훈련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베이징에서 수영 8관왕에 오른 미국의 수영영웅 마이클 펠프스와도 견줄만한 자질과 실력을 갖췄다. 박태환은 그런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새해 곧바로 LA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세계 최정상인 200 400m 실력을 더욱 가다듬는 것은 물론이고 다소 부진한 1500m의 기록 향상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1500m는 장거리 수영으로 턴과 지구력이 관건이다. 지난 3일 LA에 도착한 박태환은 USC의 데이브 살로 코치의 지도로 턴과 지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살로 코치는 라슨 젠슨 등 미국의 장거리 스타들을 길러낸 유명한 지도자다. 박태환이 참가할 올해 가장 큰 대회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2연패와 함께 200 1500m까지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이 USC 훈련에 앞서 "어느 종목에서 뛰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문호 기자

2009.01.09. 20:44

[2009년은 '나의 해'-4] LPGA 신지애 '신인왕은 기본···MVP 노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개 메이저대회 석권 3년 연속 상금왕 LPGA 투어 비회원으로 3회 우승. 갓 20세에 불과한 신지애가 지난해 이룬 대기록이다. 2006년부터 KLPGA 무대에 등장한 신지애는 단숨에 한국을 평정하더니 지난해 8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향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세계 무대의 강호들과 겨루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강행군을 펼쳤던 신지애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지 여자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더니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ADT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에 키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이제 LPGA 정식멤버로 새로운 한 해를 열어젖힌다. 화끈한 드라이버샷과 홀 바로 옆에 꽂히는 '컴퓨터' 아이언샷 기회만 오면 과감하게 때리는 퍼트는 그의 전매특허다. 하지만 LPGA는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또 한국과 달리 큰 대륙인 미국에서 대회장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생활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올시즌 대결을 벌여야 할 선수도 만만치 않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필드를 떠났으나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라는 강적이 버티고 있고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여기다 여자 골프계 최고의 인기스타 미셸 위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 멤버가 돼 그야말로 올시즌은 LPGA 최고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1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신지애는 호주로 날아가 2009년 LPGA 투어에 대비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다음 달 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 지난 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이 대회가 끝나면 하와이로 건너가 2월12일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 출전한다. 신지애는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신인왕"이라고 말했다. 실력에 비해 너무 겸손한 말처럼 들린다. 이미 AP 골프월드 등은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할 무서운 신인"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LPGA에 데뷔하면서 미국에 거처를 마련하려던 신지애는 올해 집 구입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올 한 해는 오로지 골프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원용석 기자

2009.01.08. 21:13

[2009년은 '나의 해'-2] LPGA 미셸 위···'천재 소녀' 명예회복 자신

"예전에는 초청선수로 연간 6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해 게임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새해부터는 다르다. 컨디션에 맞춰 많은 대회(20개 정도)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 2009년을 맞은 미셸 위(19)의 각오는 구체적이며 분명하다. 지난해 말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기 전까지 만해도 미셸 위는 '이방인'이었다. 13세 소녀시절부터 '골프 천재'로 불리며 LPGA는 물론 남자대회인 PGA까지 성역없이 넘나들었지만 단 한 번의 우승없이 부진하자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PGA대회엔 출전 때마다 컷오프돼 '여자가 무슨…'이란 비아냥을 샀다. 2005년 '1천만 달러'의 스폰서를 받고 프로로 전향했지만 우승은 커녕 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서 '오소 플레이' 실격 2007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주최한 긴트리뷰트 1라운드 '88룰 악용' 기권 지난해 스테이트팜 클래식 2라운드 후 '스코어카드 사인 미스' 등 온갖 화제만 몰고 다녔다. 지난해에도 미셸 위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싸늘해진 골프계는 더 이상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결국 미셸 위는 LPGA 정식멤버가 되기 위한 '지옥의 레이스'에 뛰어 들었고 퀄리파잉스쿨 공동 7위란 좋은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증을 받아 들었다. 미셸 위는 우승은 없었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3위 이내 성적을 냈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투어카드 획득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LPGA 다승으로 신인왕 획득도 충분히 바라볼 만 하다. 미셸 위의 활약은 LPGA 전체 흥행과도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셸 위가 투어카드를 획득한 후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지는 "메이저대회를 우승해 파란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예상했고 노스카운티타임스는 "LPGA는 미셸 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6피트 1인치의 늘씬한 키에 잘 생긴 외모로 늘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미셸 위다. 2007년 가을엔 스탠포드에도 입학한 재원이다. 미셸 위가 출전하는 대회라면 부진했을 때도 신문과 방송이 진을 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미셸 위가 올해 초반부터 좋은 성적만 낸다면 2009년 LPGA는 '미셸 열풍'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 김문호 기자

2009.01.06. 22:43

[2009년은 '나의 해'-1] 필라델피아 박찬호···다시 선발 훨훨 '희망 꽂는다'

기축년 새해에도 그들은 도전과 승부를 통해 한인사회에 희망을 던져 줄 것이다. '2009년은 나의 해'란 기획을 통해 한인 스포츠인들의 도전과 각오를 담아본다. 스포츠부는 새해시리즈를 시작하며 첫 번째 인물로 박찬호(35)를 꼽았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한인 스포츠 스타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박찬호'를 새해 첫 주자로 내세우는 게 신선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자 골프의 떠오르는 샛별 앤서니 김이나 여자 골프의 신지애 미셸 위 등이 새해 분위기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상토론 끝에 박찬호로 결정한 것은 박찬호가 다시 한 번 이 어려운 시기에 한인들에게 '희망'이란 스트라이크를 던져주길 기대하는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우리는 IMF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힘겨운 살림을 살았다.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렸으며 가족이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그 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주축투수로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등판 때마다 승전보를 전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박찬호의 '씽씽투'를 보며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박찬호의 승리를 보면서 한국인이란 자랑스러움과 자긍심에 재기를 다짐했고 그렇게 힘겨운 경제난을 헤쳐 나왔다. 그렇게 훌쩍 지나 온 세월 속에 박찬호의 빅리그 생활에 굴곡도 있었다. 너무도 어려운 시절 한인들에게 꿈과 희망이었던 박찬호는 2002년 다저스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후로는 내리막 길을 걸었다. 부상이 겹치면서 '먹튀'라는 오명도 뒤집어 썼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엔 반짝 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2007년엔 단 1경기를 제외하곤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무는 최악의 시련기를 보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초임수준인 연봉 50만 달러를 받으며 와신상담한 박찬호는 확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당쇠'처럼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54경기(5번 선발)에 출전해 4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는 지난 12월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선발 경쟁을 보장받으며' 1년 250만 달러에 사인했다. 새해에 박찬호는 필리스에서 5선발 경쟁에 나서게 된다. 그 동안의 부진을 확실히 털어내고 메이저리그 100승 선발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서는 것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실물경제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며 가뜩이나 추운 겨울에 더욱 움추러 들게 하고 있다. 이 위기의 순간에 자포자기하면 결코 밝은 날을 볼 수 없게 된다. 좌절이 큰 만큼 더욱 땀을 내고 달려야 한다. 그 뜀박질엔 10년 전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박찬호가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함께 달린다. 박찬호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한 신년인사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의 힘겨움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힘들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한해가 되고 인내와 노력의 결실이 2009년 마지막 날엔 온통 감사함으로 넘치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10년 전 희망의 전도사였던 박찬호가 2009년엔 우리와 함께 땀을 흘리며 뛴다. '2009년은 나의 우리의 한인의 해가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김문호 기자

2009.01.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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