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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나의 해'-6] 피겨 김연아···'3월 LA서 만나요'

Los Angeles

2009.01.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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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우승 '성원 보답'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담금질
"국민들이 보여준 분에 넘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연습해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국민 요정'으로 떠오른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18)가 2009년에도 '은반의 여왕'으로 남기 위해 일찌감치 강훈련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지난 연말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체력을 가다듬으며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있을 4대륙 선수권대회와 3월 LA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지난 해 몇 차례 실수를 범했던 러츠 점프의 성공률을 비롯해 각종 점프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한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는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할 만한 대회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물리치고 1위로 나섰을 때 은반에 쏟아진 꽃다발과 인형을 두고 언론에서는 '은반에 꽃 비가 내렸다'는 표현을 쓸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나친 긴장으로 점프 실수를 하면서 2위로 물러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연아가 우승했다면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김연아도 경기 후 "국민들의 성원이 너무 뜨거워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새해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대륙 선수권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릴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다. 명실상부한 '프레올림픽'인 셈이다.

마침 라이벌 마오도 참가한다. 김연아로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3월 말 세계선수권에서는 지난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거푸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까지 털어내길 기대해 본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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