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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나의 해'-7] PGA 최경주 '메이저 우승 해낸다, 꼭!'

Los Angeles

2009.01.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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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숏게임 집중 담금질…2004매스터스 3위 한풀이
"메이저대회 우승 올해는 반드시 해낸다."

'탱크' 최경주(39)의 2009년 목표다. 어느 덧 PGA 투어 데뷔 10년째를 맞은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투어 7승을 기록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메이저 우승은 당장 우승 상금도 일반 대회보다 20~30만 달러 많지만 그에 따른 명예는 일반 대회 우승에 견줄 게 못된다. 아무리 일반 대회 우승이 많아도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으면 걸맞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

PGA 메이저대회라면 매스터스(4월) US오픈(6월) 디오픈(7월.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PGA챔피언십(8월)을 말한다.

이 4개 대회는 투어 사무국이나 대회조직위원회가 일반 대회와 달리 진짜 실력자를 가리기 위해 코스를 특별히 어렵게 만든다. 해마다 장비가 발전하고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에 맞춰 페어웨이를 더욱 좁히거나 코스 길이를 넓히고 또 그린 빠르기를 유리알처럼 조정해 선수들을 시험한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는 진짜 실력자를 뽑는 만큼 그 관문을 통과한 챔피언에겐 늘 영광이 따라 붙는다.

'2009년 매스터스 우승자 혹은 2009년 US오픈 우승자 최경주…'라는 식의 선수소개는 골프 기사의 기본이다. 최경주가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필 미클슨을 제치고 지난해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도 투어 7승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어 '큰 경기에 약하다'란 평가를 듣고 있다.

투어 통산 34승이나 기록 중인 미클슨 역시 2004년 매스터스 우승 후에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다. 최경주는 2004년 기록한 매스터스 3위(US오픈 공동 15위 디오픈 공동 8위 PGA챔피언십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 4라운드 숏게임에서 무너지면서 16위로 마치고 말았다. 그 경기 후 최경주는 "숏게임 실력 없이는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지난 겨우내 최경주는 숏게임 연습에 매달렸다. 2009시즌을 앞두고 최경주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한번도 연습량의 90%를 숏게임에 집중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경주는 지난 11일 끝난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그쳤다. 하지만 대회 후 "숏게임 실력이 좋아졌음을 느낀 만큼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인 메이저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음이다.

한편 최경주는 15일부터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하와이 소니오픈에 출격한다. 2라운드까지는 어니 엘스와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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