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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신년 단체장 인터뷰-6] 시민권자 협회 로베르토 홍 회장

Los Angeles

2009.01.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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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영입하고 정치참여 확대할 것'
"젊은 세대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로베르토 홍 회장(사진)의 올해 화두는 '젊은 피' 수혈이다.

"회원 대다수가 60~70대입니다. 1세 위주로 구성된 시민권자협회에 1.5~2세들을 대거 영입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1세 회원들은 의욕이 넘치지만 고령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40~50대 이사들을 5명 가량 영입할 계획이다.

홍 회장의 또 다른 목표는 한인 커뮤니티에 리더십을 이식하는 것이다. 더 많은 한인들이 시의회나 카운티 선출직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앞으로 한인사회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폭동 때 한인들은 외국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외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이란 뿌리를 잊으면 안되겠지만 시민이 되면 미국을 바라봐야 합니다."

홍 회장은 거침없이 말을 이었다.

"6.25를 경험한 한인 1세들은 미국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여기서 미국인이라는 단어가 자신도 모르게 '백인'으로 치환되는 게 문제예요. 여기서 시민이 된 우리는 또 우리 자녀들은 그럼 미국인이 아니냐는 거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를 외국인처럼 느끼게 하는 주장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올해는 시민권을 딴 즉시 유권자등록을 마치고 또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토털 캠페인'을 펼치겠다"며 "그러다 보면 궁극적인 목표인 정치참여 확대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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