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모습으로 행사장에' 보톡스·레이저 시술 열풍 케냐서도 연일 파티…인도네시아 짝퉁 오바마 인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9일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오바마 당선인은 워싱턴 북서쪽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방문해 상이군인을 위로하는 것으로 이날 봉사축제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전날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는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열린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도 외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취임식에는 많은 군중이 몰리고 경호 문제도 있어 각국 주미 대사와 부인 이외엔 외국 정부 인사는 공식 초청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가자 워싱턴으로"=18일 오후 2시30분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비욘세 보노 브루스 스프링스턴 스티비 원더 등 유명 연예인이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엔 오바마와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및 가족도 참석했다.
그동안 정치행사에 참석하지 않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환영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마틴 루터 킹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 도심에선 수십만 명이 참여한 행렬도 이어졌다.
미 정부는 워싱턴뿐만 아니라 인근 버니지아.메릴랜드주에도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에 대비해 워싱턴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때아닌 성형 바람=오바마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파티 바람이 불자 보톡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USA투데이는 19일 최근 들어 워싱턴 피부과에선 보톡스 시술이 두 배로 잡티 제거 레이저 성형 시술은 세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시술은 35세 이상 여성이 많이 받고 있다.
티나 알스터 피부과 전문의는 "파티나 취임식에 젊은 모습으로 가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겠다는 손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케냐.모교도 축제 열풍=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코겔로 마을도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코겔로 마을 주민들은 16일부터 전통 춤 공연과 체육 행사를 열고 있다.
케냐 정부도 환영 인파가 몰리고 있는 코겔로 마을에 음식을 제공했다. 현재 코겔로 마을에는 '오바마의 케냐 할머니'로 불리는 사라 아냥고가 살고 있다.
오바마의 모교인 뉴욕의 컬럼비아대도 잔치 분위기다. 캠퍼스 인근 주점에는 "행복한 날들이 다시 왔다. 83년 졸업생 오바마 대통령을 축하합니다" 등의 문구가 들어간 스티커가 곳곳에 나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