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처리포트'는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커버하는 전문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필라델피아 개막전 5선발투수는 박찬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특히 금지약물 사용 적발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좌완 셋업맨 J.C. 로메로의 공백이 박찬호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을 발탁하기 위해 베테랑 박찬호 및 신예 3인방 J.A. 햅 카일 켄드릭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총 4명을 경쟁시킬 계획이다. 이중 누가 필리스의 개막전 5선발 자리를 차지할지는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에 블리처리포트는 '필라델피아의 개막전 5선발은 누가 될 것 같나?'라는 조사를 했고 대답은 박찬호로 나타났다.
기자들이 박찬호를 꼽은 이유 중 하나가 로메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는 막강 불펜진의 덕을 톡톡히 봤다. 마무리투수 브래드 리지 앞에 등판해 78회를 막아주던 듀오 '우완 매드슨-좌완 로메로'의 위력이 대단했다.
그러나 로메로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시즌 개막 후 첫 50경기를 뛸 수 없게 돼 45월 2달 간 그의 공백을 대신해 줄 좌완이 필요하다.
이에 박찬호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던 햅이 후보 1순위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문가들은 필리스의 5선발경쟁이 사실상 박찬호와 햅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햅이 빠지면 남는 것은 박찬호뿐이다.
켄드릭은 지난해 밑천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고 카라스코는 구위는 뛰어나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스터 구성의 효율화 면에서도 햅이 로메로의 공백을 메우는 편이 낫다. 4명의 후보 중 5선발경쟁에서 밀려난 나머지 3명은 불펜으로 가거나 아니면 마이너리그 행이다. 이중 베테랑 박찬호는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 없다고 봤을 때 옵션은 켄드릭 아니면 카라스코로 한정된다. 물론 치열한 경쟁을 해야겠지만 적어도 개막 두 달간은 박찬호가 5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셈이다.
# 박찬호 필리스행